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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영산홍 너무 많다.

by 仲林堂 김용헌 2015. 5. 4.

요즘 우리가 사는 주변을 둘러 보면 영산홍이 아파트 정원도 가득하고, 공원에 가도 벌겋고, 우리의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수원화성 서장대에도 성벽을 둘러 싸았다. 색이 붉고 꽃이 집단으로 피고 녹음이 짙어 질 때 주변을 붉게 물들이니 아름다운 것을 떠나 화사한 것을 좋아해서 그런 가? 영산홍이 너무 많다. 영산홍을 철쭉으로 알고 우리나라 자생식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자생식물이 아니고 일본사람들이 만든 식물이다. 이런 외래 식물이 우리 주변을 다 차지하면 문제다. 어제는 조선조 왕에 대한 제사를 올리는 곳인 종묘에 가 보니 영산홍은 한 포기도 없었고 철쭉만 있었다. 그래도 우리의 자존을 지키는 곳이 종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쁘기만 하면 되지 정치색을 넣을 필요까지 있겠느냐고 할 수 있지만 우리 주변이 모두 영산홍이라면 첫째 다양성을 떨어뜨리는 것이며, 둘째 붉고 눈에 띄는 화사만 쫒고 아름다음을 모르는 것이며, 셋째 자존을 무시하며 외래에 물드는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 문화유산이 있는 곳에는 더 이상 영산홍은 심지 않았으면 좋을 것 같은 나의 생각이다.

 

아래 글은 백과사진에 나와 있는 영산홍과 철쭉이다.     

[영산홍]

일본에서 자라는 철쭉의 한 종류인 사쓰끼철쭉(サツキツツジ)을 기본종으로 하여 개량한 철쭉의 원예품종 전체를 일컬어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영산홍(映山紅)’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영산홍이란 이름을 거의 쓰지 않는다. 영산홍의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기리시마철쭉, 구루메철쭉 등이 있으나 서로 교배하고 육종한 것이 수백 종이 넘어 일일이 특징을 말하기도 어렵고, 너무 복잡하여 다 알 수도 없다. 따라서 영산홍이란 사쓰끼철쭉을 대표 종으로 ‘품종 개량한 일본 산철쭉 무리’ 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철쭉]

철쭉은 전국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으며, 줄기가 여러 갈래로 갈려져 자란다. 철쭉은 키 2~3미터의 작은 나무이나 강원도 정선 반론산에 있는 천연기념물 348호 철쭉은 외줄기이며 키 4.5미터, 줄기둘레 84센티미터, 나이가 200년에 이른다.
잎은 꽃과 거의 같이 피는데, 작은 주걱모양의 갸름하고 매끈한 잎이 다섯 장씩 가지 끝에 빙둘러가면서 붙어 있다. 꽃도 다섯 장의 꽃잎이 살짝 주름이 잡혀 있으며, 아래가 서로 붙어 있어 전체적으로는 깔때기모양이다. 꽃잎의 안쪽에는 주근깨가 잔뜩 박혀 있고, 길게 내민 수술이 만들어내는 꽃모양은 수수하면서도 깔끔한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다. 양도 먹지 않은 식물이니 철쭉 꽃잎은 먹을 수 없다.

 

첫번부터 4번째 사진은 영산홍이고, 5번째부터 7번째 사진은 철쭉이다.  

수원화성 서장대 앞에서 활짝 핀 영산홍

내가 사는 아파트 정원에 핀 영산홍

서호공원에 뒤 덮은 영산홍

접사한 영산홍 꽃

 

종묘 정전 앞에서 본 철쭉이다. 영산홍은 꽃이 잎보다 먼저 피지만 철쭉은 잎이 자라며 꽃이 핀다.   

 

소백산 중턱에 자생하고 있는 철쭉이다. 나무 크기가 3-4m였으며, 사진은 2006년 6월2일 촬영하였다. 이 때는 낙화가 많았다.

 

소백산에서 같은 날 촬영한 철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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