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竹軒先生文集에 좌의정공 (휘: 국광)이 나온다. 성삼문이 근친(覲親)하려 가는 김국광(金國光)을 보내면서 지은 "送金觀卿(國光)歸覲嶺南" 시가 있다. 覲親이라함은 시집간 딸이 친정 어비이를 뵈러 가는 것을 뜻하는 말로 김국광의 고향 고향인 연산에 부모님을 뵈러 갈 때이다. 여기서 영남(嶺南)으로 갔다고 함은 조령의 남쪽인 지금의 경상도가 아니라 고개 넘어 남쪽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 시에서 성삼문은 김국광이 고향으로 부모님을 뵈러 떠나자 이제 금 술통을 누구와 함께 하겠느냐고 했다. 이별시 몇 마디 들어야 하냐며 서로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 했다. 이 시를 통하여 두 사람 사이가 얼마나 가까운가 짐작이 간다. 성삼문이 김국광을 경(卿)이라 호칭한 것을 보면 연배나 직위가 위에 있었던 것 같다.
送金觀卿(國光)歸覲嶺南 [김관경(국광)이 남쪽 고향 감을 송별하면서]
握手相離後 金樽誰與同
陽關數聲曲 忍廳自西東
<풀이>
손잡고 이별한 뒤
금준을 누구와 함께 하리오!
양관곡 몇마디를
차마 동서로 가라지면서 들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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