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 사진

상사화(꽃무릇)과 그 이름

by 仲林堂 김용헌 2014. 9. 16.

요즘 선운사와 불갑사에 가면 꽃잎 없는 새빨간  꽃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꽃을 보려 찾는다. 이 꽃을 선운사에서는 꽃무릇이라고 부르고 있고, 불갑사에 가니 상사화라고 부르고 있다. 왜 같은 식물을 두고 다르게 부르고 있을 까?. 보통사람들은 헷깔린다. 그래서 이꽃의 이름을 살펴 보았다.

 

이 꽃은 수선화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풀이다. 수선화과에는 60여속이 있으며 한국에는 아래 6속이 서식한다.  

상사화속(Lycoris)에는 13~20 종이 있고 한국에는 아래 8종이 있다.

  • Lycoris sanguinea var. koreana (Nakai) T.Koyama  백양꽃
  • Lycoris flavescens M.Y.Kim & S.T.Lee  붉노랑상사화
  • Lycoris squamigera Maxim.  상사화
  • Lycoris radiata (L`Herit) Herb.  석산
  • Lycoris uydoensis M.Y.Kim - 위도상사화
  • Lycoris chejuensis K.H.Tae & S.C.Ko  제주상사화
  • Lycoris albiflora Koidz.  흰상사화
  • Lycoris chinensis var. sinuolata K.H.Tae & S.C.Ko  진노랑상사화

선운사나 불갑사에 있는 꽃은 위에서 4번째 Lycoris radiata (L`Herit) Herb.  석산이다. 국명은 석산이다. 상사화속(Lycoris)에 속하므로 상사화류라고 부를 수 있다. 즉 석산은 상사화 식물 중 하나이다. 상사화 꽃 중에는 석산을 포함한  백양꽃, 붉노랑상사화, 상사화, 위도상사화, 제주상사화, 흰상사화, 진노랑상사화가 있다.

 

왜 석산을 꽃무릅이라고 부를 가? 학명은 전 세계에 하나뿐 이나 같은 식물을 두고 나라마다 지방에 따라서 여러가지로 부를 수 있다. 본래 이 식물을 처음 우리나라 식물로 등록한 사람이 "석산"이라고 등록했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은 석산이라고 하지 않고 "꽃무릇"이라 부르고 있다. 그래서 두개의 이름이 있는 것이다. 처음 등록한 사람이 석산(石蒜)이란 중국 이름을 그대로 따르지 말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부르고 있는 꽃무릇이라고 했으면 이런 혼선은 없었을 것이다. 이 꽃은 국명은 석산이 맞으나 이명(異名)으로 꽃무릇이다. 국명을 사용할 수도 있고 이명을 사용할 수 있다. 이명을 사용한다고 하여 틀렸다고 볼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상사화속 식물은 석산이다. 석산을 이명으로 꽃무릇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상사화는 상사화속 식물 중 하나로 흔치 않은 식물이다. 선운사나 불갑사에 있는 상사화속 식물을 상사화류라고 부르는 것은 맞으나 상사화라고 부르는 것은 틀리다.  

 

아래 사진은 불갑사에서 촬영하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