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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보은 탄부 임한 솔밭

by 仲林堂 김용헌 2014. 8. 3.

 소나무가 미끈하지 못하고 이리 저리 휘어져 있다. 작은 나무도 있고 큰 나무도 두 엉켜 있다. 아무리 보아도 기둥이나 대들보로 쓸만한 재목은 없다. 어떤 보살핌도 없이 자라면은 반듯하게 자랄 수 없는 나? 본디 그렇게 자라는 것일가? 살다보면 사나운 비바람도 맞을 테고 추위와 폭설 피해도 면하기 어려웁겠지. 그러니 어디 온전하게만 자랄 수 있겠나? 상처를 받으면서 자랄 수 밖에 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강원도 울진 깊은 숲에는 곧게 뻗은 재목만 나온다. 왜 강원도 깊은 산속에 곧은 나무가 나오고 들녁에서는 안 나올 가? 그 답은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소나무는 아주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이라서 늘 햇빛을 쫒는다고 한다. 숲이 깊으면 아래는 햇빛이 없고 위에만 있어 소나무는 위로 곧게 자라나, 들녁 숲이 깊지 않은 곳에서는 햇빛은 위에도 있고 옆에도 있어 나무는 위로만 크는 게 아니라 옆으로 햇빛을 쫒으며 크다보니 구불 구불하게 자란다고 한다.

 

수령이 250년이 되었다는 탄부 임한 솔밭은 곧게 자라지 않았지만 아름다움이 있다. 논뚝에 서 있는 한무리의 소나무 그 기상이 늠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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