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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중국여행(쿤밍, 따리, 리강, 상그릴라)

운남 자유여행 (2)창산(苍山)에 오르다.

by 仲林堂 김용헌 2014. 5. 30.

중국 대리(大理)에는 귀모양의 이해(洱海)라는 호수가 있고 그 호수 서쪽편에 따리꾸청(大理古城)이 있다. 대리고성 뒷편에 거대한 산맥인 창산(苍山)이 자리 잡고 있다.

어제 오전에 창산에 올랐다. 청산의 최고봉 마룡봉(馬龍峰)은 높이가 4,122m이다. 창산에 오르는 케이블카 노선은 3개가 있다. 중화(中和)케이블,  감통(感通)케이블카, 세마담(洗馬潭)케이블카이다. 내가 오른 세마담 노선은 산 정상에 가까운 3,900m까지 오를 수 있고 두 노선은 산 중턱까지만 오를 수 있다.

호텔 차로 케이블카 표 파는 곳까지 갔다. 케이블카  탑승장은 영화 셋트장을 지나 입장 할 수 있었다. 케이블카 입장료 200위엔과 영화 셋트장 입장료 52위엔 받는다. 그리고 전동차 승차요금 20위엔을 받는다. 전동차로 5분쯤 가니 케이블카 승차장이 나왔다. 나는 호텔에서 태워 준 것까지 총 286위엔이 들었다. 우리 돈으로 48,600원이니 큰 돈이다.

승객이 아주 적다.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탔다. 케이블카는 점점 고도를 높이면서 시야는 넓어졌다. 이해(洱海)와 따리꾸청 시내가 들어 왔다. 계속 오르기만 하다 가 높은 산 하나를 넘자 100이터 아래에 하차장이 보였다. 주변에는 구경꺼리도 없다. 그런데 하차라니 서운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절반 지점인 이곳에서 정상까지 가는 케이블카를 갈아 타는 곳이었다.

갈아 탄 케이블카는 산속으로 들어 가며 점점 높이 올라간다. 정상에 가까워 오자 창밖에는 하얀 꽃이 핀 따리동백나무가 보이기 시작했다. 따뜻하던 실내는 바람 소리가 들리면서 선선 해진다. 배낭에서 옷을 꺼내 끼어 입었다. 케이블카는 드디어 해발 3,900m에 도착했다 .

여기부터 등산로는 나무 계단이다. 땅을 밟지 않고 가는 길 자연 훼손이란 없을 것 같다. 우리의 설악산이나 한라산 같은 명산에도 이고 창산이나 스위스의 융프라우와 같이 나무 계단 놓고 케이블카 설치하면 면 몸이 불편한 사람도 하늘이 내린 경치를 볼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다. 괜한 소위 환경지킴이라는 환경논자들은  억지 주장 그만 하고 천혜를 모두가 같이 누리는 날이 오길 바란다. 

 

길은 70m쯤 내려 갔다 3,880m쯤에 관경평대(呗景平台)에 도착했다. 친구는 졸린다며 고산증이 나온다고 한다. 나는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지만 참을만 했다.천천히 20계단 오르고 쉬고, 오르고 또 쉬고 3,920m 세마담(洗馬潭)에 도착했다. 이곳이 절경이라는 곳이나 대리동백은 아직 꽃망울만 맺혀 있었다. 여기부터는 10m 가면 3~4분 쉬면서 내 인내력을 시험하면서 올랐다. 드디어 관광객이 오를 수 있는 최고 높은 3,966m 봉선대(封禅台)에 올랐다. 오늘은 내 생애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말을 씻였다는 세마담(洗馬潭)이다. 3,900-4,100m에 핀다는 따리두견이 필 때가 절경이라고 하나 따리두견은 꽃망울이 맺어 있었다.

 

관광객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봉선대(封禅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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