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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의 이용

가루이의 천적인 담배장님노린재의 이용

by 仲林堂 김용헌 2013. 12. 3.

   담배가루이는 농약에도 잘 죽지 않고 바이러스를 옮기는 무서운 해충이다. 그러나 이런 해충도 천적인 담배장님노린재(Nesidiocoris tenuis)가 활동하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벌레는 가루이 방제에 아주 효과가 높은 포식성 천적으로 알려져 있다. 우수한 천적으로 활용가치가 높음에도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잘 활용이 되고 있지 않아 여기서 이 노린재의 특성과 이용방법을 살펴본다. 

 

○ 형태

  이 벌레는 노린재목(Hemiptera) 장님노린재과(Miridae)에 속하는 종으로 성충은 빨대와 같은 길쭉한 입이 있으며 3-4mm크기이며 전체적으로 녹색을 띤다. 등과 다리에 검은 점이 있고 목에 검은 링이 있다. 알은 흰색으로 식물 조직속에 낳는다. 약충은 초록색을 띠고 목에 검은 링이 없다. 

 

 생태

  이 노린재는 담배가루이나 온실가우이를 주로 먹지만 그외 총채벌레, 점박이응애 등 잎응애, 진딧물, 나방유충까지도 잡아먹기는다. 동물성 먹이를 주로 먹지만 때로는 식물도 먹는다. 발생이 많으면 가해 흔적으로 토마토 줄기에 검은 색 링이 나타난다. 토마토 한 주에 566마리가 있으면 낙과율이 27.7%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자연 상태에서 이와 같이 한 주에 수백마리씩 높은 밀도로 발생하지는 않으며 피해는 아주 적다고 많은 보고가 있다.

  암컷 한 마리가 150-300개 알을 낳고, 알에서 성충까지 발육기간은 23℃에서  30-35일이고, 하루에 진딧물 약 70마리를 먹는다고 알려졌다. 암컷은 참깨에서 명나방 알을 제공하면 166.4개 알을 낳았고, 명나방 알이 없이 참깨에서는 63.6개 알을 낳았다. 먹이작물별로 생존율은 명나방알+참깨 74.3%, 참깨 59.3%, 오이 47.7%, 가지 19.0%, 토마토 0.0%였고, 총증식율은 참깨+알 19.97, 참깨 8.03, 오이 0.34, 가지 0.12였다(Nakaishi, K. 2011).

  이 노린재는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농약을 살포하지 않는 참깨나 오이에서 발견이 된다. 식물체의 상단에 많지만 중간이나 아래에도 있다.

 

 이용 방법

    가루이의 피해는 아주 재배기간이 짧은 상추에서는 발생이 문제 안되나 재배기간이 긴 모든 시설원예작물에 피해를 크게 준다. 재배기간이 길어 여러 세대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토마토, 파프리카, 포인세이치아 등에서 심하다. 가루이 피해가 심한 작물에서 이 노린재를 이용이 좋다. 

  - 천적의 확보

   이 노린재는 수입금지된 종으로 외국에서 수입하여 사용할 수 없다. 국내 천적회사로부터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근래 이 천적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어 천적회사에 주문생산을 요청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것도 곤란하면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에서 소랑(100마리미만)을 분양받아 증식하여 이용할 수 있다.  

  - 재배 초기에 방사하라.

   작물재배 초기에는 이 천적을 방사하면 작물에 발생한 곤충과 식물을 먹으면서 증식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3월초 토마토를 재배하면 정식 1주 이내에 방사하면 5-6월이 되면 2-3세대를 경과하여 상당한 밀도로 증식하게 되며 이 때 가루이 방제에 큰 효과를 얻게 된다. 초기에 소량 방사는 천적구입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 참깨를 활용하라

  참깨를 시설 내 자투리 땅에 심어서 그곳에서 이 노린재를 발생시킨다. 이 노린재는 참깨를 유난히 좋아한다. 참깨에서만도 증식이 되지만 명나방 알을 같이 주면 더 잘 자란다. 그러나 명나방 알을 구입이 쉽지 않으므로 명나방 알 대신 다른 곤충을 넣어줘도 좋다. 참깨는 토양에 심을 때는 본 작물보다 일찍 심어 키울 수 있으면 좋다. 보온이 어려워 본 작물보다 일찍 심기 어렵다면 보온이 되는 곳에서 참깨를 폿트에 재배하면서 이 노린재를 접종하여 키울 수 있다. 폿트 참깨에서 키운 노린재는 본 시설 재배 작물이 심겨 지면 그곳에 방사를 한다.  

  - 천적에 안전한 농약을 사용하라

  병해충이 발생할 때는 불가피하게 농약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살충제를 뿌리면 이 천적 노린재도 같이 죽인다. 이 천적을 죽이지 않으면서 다른 해충을 죽을 수 있는 천적에 안전한 농약을 뿌려야만 한다. 한편 살균제는 이 천적에 해롭지 않다. 살충제 중에서 천적에 안전한 농약은 키틴합성저해제, Bt 등이 있다. 참고: http://blog.daum.net/kimyongheon/ (2013. 8. 12기고, 병해충방제 7번째 글)

 

 작물 피해 (문제점)

   이 노린재는 작물도 먹으로 피해가 발생하나 꽃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밀도가 아주 높을 때만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Sanchez et al. 2006). 작물 재배 후기에 밀도가 아주 높아 피해가 염려되면 그 때 농약을 살포하면 된다. 방제 약제로는 노린재 적용약제를 살포하면 된다. 

 

결언

   농약은 사용이 간편하여 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천적은 살아 있는 생물로 사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천적 사용은 이런 불편이 커서 이용이 쉽지 않으나 불편을 감수하고 계속사용하다보면 일상적인 기술이 될 것이다. 천적사용이야 말로 농약사용의 부작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선진 농업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본다. 

 

담배장님노린재 성충

 

담배장님노린재 약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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