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적이라면 못쓸 도둑놈이고, 거기에 늑대라니 참 고약한 이름을 가진 거미이다. 황산적늑대거미가 멸구에게는 무서운 사냥꾼이다. 지난 7월20일 멸구를 잡으러 갔다 가 멸구는 한 마리 못 보고 이 놈만 보고 왔다. 올해는 크 비가 내려 멸구가 장마비로 수해를 받았고, 이 놈이 지키고 있어 멸구가 살아 남지 못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농약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거미가 논에거 사라진 후에 멸구가 날아 와 크게 번식하여 벼에 큰 피해를 줬지만 지금은 거미와 같은 천적이 많이 있어 자연 방제(natural control)이 되는 것 같다.
황산적늑대거미
황색 바탕에 V자 무늬 옷 입고
위 아래 이리 저리 민첩하다.
물 위로도 달린다.
긴 발로 상대를 쓸어 트리고 날카로운 이빨로 뜯는다.
밤 낮으로 이 더위에도 늘 감시한다.
어디 침입자 가 있나?
월급도 줄 것 없고, 시킬 것도 없는 경찰이다.
다 알아서 하니 하늘이 내린 게 아닌가?
너를 어찌 황산적이라고 했던가?
도둑 잡는 다고 뿌린 독 가스에
우리 아군은 씨 말리는 가 했더니
악 조건에서 살아 남았다.
근래 독 가스 뜸하자 이제 번성하고 이 땅을 지키고 있다.
이 땅에는
용골대 큰 칼 휘둘렀지만
언제나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싸우는 민초가 있었다.
그리고
이 땅에는
또 다른 민초 황산적늑대거미가 있다.
꽁지에 달고 다는 것은 알 주머니이다. 알은 이곳에서 부화할 때까지 달고 다닌다. 알 주머니에는 약 50여마리의 새끼가 깨어 나온다.
물 위에 떠 있다. 벼 위에서 사냥을 할 때 멸구가 물 아래로 떨어지면 멸구는 수영을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나 거미는 물 위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잡아 먹는다.
지난 7월 20일 이 논에서 거미를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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