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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중국(백두산, 연길)

백두산 천지를 오르면서

by 仲林堂 김용헌 2013. 8. 9.

 

延吉은 함경도 북쪽 끝에서 백여리

여기가 길림성 연길조선족자치주이다.

땅은 중국이지만 거기에는 조선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는 해방 이후 과거로 묻어두고 잊혀져 버렸지만

그들은 독립군의 후예답게 우리의 조상의 얼을 이어 가고 있었다

그들은 88올림픽을 하면서 우리 한국을 알았으며

소수민족 조선족으로 외로웠던 그들

그 때 자랑스런 조국에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조선족이 우리의 안내자가 되어 우리는 민족의 영산 백두산으로 갔다

꿈에 그리던 백두산을 나는 가고 있다

조선족 자치주 연길을 떠나 백두산까지는 버스로 4시간 거리이다.

백두산 가는 먼길이지만

여행동안 중국의 자연과 사람 살아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

우마차, 조그만 택시, 초가집, 빨간 벽돌집도 이었고, 들판에는 곡식이 익어가고 있었다.

휴게소의 정차는 화장실 용무 때문에 아니라

우리를 홀리는 산삼, 장뢰삼, 상황버섯, 로얄제리가 거기에 있었다.

백두산 가는 길의 마지막 도시로 중국사람이 거의 대부분 산다는 이도백하를 지났다.

그리고 한 시간 지나 이름도 아름다운 美人松으로 유명한 백산이다.

아름다운 나무를 베내는 벌목장이 보였다.

白山驛에 하차하여 관광요금 지불하고

그리고 버스는 다시 20분을 달렸고, 더 이상 버스는 달릴 수 없다.

지프차에 몸을 실었다.

잘 닦은 산길

차는 힘차가 오른다.

천천히 달렸으면 바램이나 운전자는 말도 통하지 않고 돈이 시간인 중국인이었다.

시커먼 침엽수는 하나 둘 사라지고 백색의 나무가 나타났다.

큰 나무는 점점 작아지더니 다음에는 풀이다.

풀도 없는 맨 땅이 나타나고

아 저기가 천지!

끝없이 넓은 저 발 아래의 세상이 펼쳐진다.

하루를 걸었으면 좋으련만 단숨에 천지에 올랐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천지가 바로 내 눈앞에 있었다.

일년에 3개월만 관광이 가능하고, 거의 비오는 날이 대부분이라고 했던 백두산은 우리를 환하게 맞이했다.

천지에는 파란 물이 하늘 위에 구름과 같이 있었다.

산 위에도, 천지의 물 속에도 뭉게 구름이 떠 있다.

북한 쪽으로 將軍峰(2,749m), 天文峰(2,670m), 중국 쪽으로 龍門峰, 靑石峰

천지는 수십이 373m, 남북거리가 4.85km, 동서거리가 3.35m, 둘레가 13.1km

몇 일이라도 있고 싶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하산이다.

천지에서 하산하여 黑豊口에서 거쳐 내려와 長白폭포로 행했다.

천지에서 직접 내려오는 물이 큰 협곡을 만나 68m의 물길에 아래로 내려친다.

그 아래가 바로 백두산 온천이다.

온천물은 계란을 삶아 팔정도로 뜨겁다.

몇 시간만에 오른 백두산

어찌 다 볼 수 있을 가

 

작성일: 2001년 10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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