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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풍장소리의 추억

by 仲林堂 김용헌 2013. 7. 30.

 

작년 3월30일 동국대학교에 갔을 때 내가 어린 시절 듣던 풍장소리가 울려 펴젔다. 설 명절 맞아 아래에 풍장소리 동영상을 올렸다.

깽메기(꽹가리)가 앞에서 끌고,
징은 크게 울려퍼지고,
장구는 어깨를 들석해 하고,
북은 가슴을 울렸다.

풍장소리에 다함께 나와 한마음이 되어 신명이 났다. 어려운 농사일도 신바람에 넘어갔다. 논 맬 때 들었던 추억의 그 풍장소리는 못 밑치지만 그래도 추억을 돼새기게 하는 그 소리가 정겹다.

깽매기는 풍장을 리드하는 앞재비로 아무나 잡지 못했다. 좀 끼가 있는 사람이 했다. 장구는 기술이 있는 사람이 쳤다. 한 손으로 양쪽을 치는 것을 보면 볼만했다. 나의 고향마을 서빤이에서는 상여를 만들었던 길완이 아버지 최홈범씨가 정말 신명나게 쳤다. 징과 북은 이 사람 저 ...사람 돌아가면서 첬다. 명절 때 풍장소리도 흥겨웠지만 최고는 두레가 났을 때였다.

깃대가 맨 앞에 나가고,
깃발 창이 뒷 따르고,
풍장꾼이 분위기를 돋구며 나가고,
그리고 호미를 든 여러 
두레꾼이 따라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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