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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山金氏 이야기

허씨할머니 세일사 참배

by 仲林堂 김용헌 2013. 7. 30.

주자학에서 나라의 어지러움은 군주에 책임이 아니라 백성의 문란으로부터 일어나게 된다 하여 백성은 나라에 충성하며 부모에 효도하고, 조상을 숭배하는 일이 우선해야할 책무였다. 주자학을 국가이념으로 삼은 조선조에서 조상숭배는 무엇보다 중요하였다. 조상숭배를 하나의 학문으로 이룩한 분이 사계 김장생 선생과 그의 아들 신독재 김집이다. 신독재가 만든 고정사질목(일명 철권)에 따라 제례를 하고 있다. 

 

   2011년 허씨할머니 세일사가 2011년 10월31일 (음력 10월 3일) 10시부터 충남 논산시 연산면 고정리 허씨할머니 묘전에서 용원씨의 집례로 초헌에 종손 원순씨,아헌에 공안공파 선보씨, 종헌에 판교공파 성수씨가 맡았다.

  허씨할머니 세일사는 신독재가 만든 철권의 절차(홀기)에 따라 수백년이 지난 지금까지 똑같이 봉행하고 있다. 이 제례를 연산일원을 포함한 전국 광산김씨 제례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전일 누가 헌관, 집례, 집사 등 제관을 어떻게 정할 가하는 분재기를 만든다. 제관은 혹시라도 제례일 참석못하면 사고가 일어 날 수 있어 전일 입재한다. 세일사 당일 서기는 도기(제례에 참석하는 사람 목록)를 작성한다. 참석자가 몰리기 때문에 2분이 도기를 작성하고 있다.   

 신묘년 (2011년) 10월5일 세일사(1년에 한번 지내는 제사) 3헌 거안이라고 쓰어있다. 3헌이란 초헌, 아헌 종헌을 뜻하며 헌관은 술을 올리는 분이다. 초헌은 맨 먼저 술과 육적(소고기)을 올리는 분으로 종손이 맡는다. 금번 세일사에서 허씨할머니 자손 중 종손인 완순씨가 맡았다. 아헌은 두번째 술과 어적(숭어)을 올리는 분으로 둘째집안인 공안공파에서 선보씨가 맡았고, 종헌은 마지막으로 술과 계적(닭고기)를 올리분으로 판교공파에서 성수씨가 맡았다. 성수씨는 전 허씨할머니 종중인 영모재 종중의 전 도유사이다.   

 집례는 사회자로 홀기(제사의 절차록)를 읽으며 제례를 주관하는 분으로 경력공파 용원씨가 맡았다. 축은 축문을 읽는 사람으로 지수씨가 맡았다. 진설은 제수를 놓는 사람이고 집사는 헌관을 돕는 사람으로 용덕씨와 윤중씨가 맡았다.

 축문이다. 이 축문에서 "단군기원 4344년"은 쓰지 않아야 할 내용이라고 지적을 받았다. 내용이 맞지 않는다고 하여 정수도유사와 협의 한 후 신독재선생의 철권에 따라 하기로 결정했다.

집례를 맡은 경력공파의 용원씨이다. 용원씨는 세일사 시작하기 전에 허씨할머니묘의 원형이 손상되었다며 복원할 것을 요구했다. 허씨할머니의 묘소는 문과에 급제한 200여명이 과거에 급제한 후 조상에 인사를 드릴 때 흙 한짐을 비석 뒤에 놓았다고 한다. 200여 짐의 흙이 비석 뒷 편 좌우측에 쌓아 비석 바로 뒷편은 신주께서 앉으시는 자리라 쌓을 수 없고 중앙을 피하여 쌓아 중앙은 깊고 좌우로 높은 행태의 특이한 묘였다고 한다. 그러나 개사초하면서 좌우로 높이 올라 온 흙을 없애 버렸다는 것이다.  

잘 정돈된 고임으로 보아 정성을 다하였음을 알 수 있다. 홍동백서로 빨간 것은 동쪽에 흰것은 서쪽에 있다. 좌측 끝은 밤이고 우측끝은 대추이다.    

 초헌관이 받치는 육적(소고기), 아헌관이 받치는 어적(숭어 3마리), 종헌관이 받치는 계적(닭)이다.

 1렬은 과실, 2렬은 채소(3채)와 포, 3렬은 적(5적), 4렬은 떡, 5렬은 국수와 밥이다.  

 채는 고사리, 도라지, 무우이다.

 떡은 끝을 칼로 절단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것으로 2개를 놓는다.

헌관이 있는 곳은 높은 곳에 있고 일반 제관은 낮은 곳에 있다. 허씨할머니 산소 윗쪽에 보이는 산소가 사계 김장생 선생의 묘이다.

 초헌관(좌측 첫번째)이 술잔을 올리고 내려오고 있다. 방석 양쪽에 서 있는 사람이 헌관을 도와 주는 집사이다. 우측 끝 줄에 좌측에 계신 분이 도유사 정수씨이고, 2번째 분이 아헌관인 공안공파 선보씨, 3번째가 종헌관인 판교공파 성수씨이고, 끝 줄 우측에 있는 분이 감찰공 집례를 맡았던 공안공파 원중씨이다.

 오른 손에 술잔을 들고 3번 나누어 술을 땅에 붓게 되는데, 잔에 1/3가량 남기고 술잔을 집사에 주면 집사는 원래 자리로 갔다 놓는다. 이 의식은 술을 마시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일반 참배객이다. 올해는 작년에 비하여 참배객이 적은 편이다.

 제사를 맡치고 잘 차렸나 살펴 보고 있다. 잘 못된 사항은 지적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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