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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크레이지 호스 그리고 인디안 대 학살을 생각하며

by 仲林堂 김용헌 2013. 7. 30.

러스모어에 있는 워싱턴대통령, 제퍼슨 대통령, 링컨 대통령, 루즈벨트 대통령의 큰 바위 얼굴에 대항하여 만든 인디언의 영웅 큰바위 "크레이지호스"에 관한 서호련 선생의 좋은 글이 있어 아래에 게시합니다. 사진은 신영복선생님의 이야기콘서트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성난 말)는 대통령의 얼굴에서 27km 떨어진 러시모아 국립기념관 건너편 산, 블랙힐스의 산자락에 있다. 산 정상의 암벽에 크레이지의 얼굴만을 새기는데 50년이 걸렸다. 1876년 6.25일, 대평원의 인디안 ‘수우’족의 족장 ‘크레이지 호스’가 북부 샤이엔족과 연합하여 몬타나주 리틀 빅 혼(little big horn)강 유역 협곡에서 죠지 커스터 중령이 이끄는 미 육군 제 7기병연대를 전멸시켜 미국인들을 경...악케 하였다. 1870년대 ‘블랙 힐스’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미국정부가 모든 수우족들을 1876년 1월까지 인디안보호구역으로 옮기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항하여 ‘사이엔’ 부족의 용맹한 족장, 시팅 불(웅크린 황소- Sitting Bull)과 크레이지 호스가 이끄는 용맹한 인디안 수우족들이 활과 창만으로 막강한 화력의 제7기병연대를 리틀 빅 혼(Little big horn)전투에서 궤멸시켰으니 이는 인디안 쪽에서는 전설적인 전과였고, 미국으로서는 수치스러운 패배였다. 이 전투에서 카스터 예하 225명의 병사 전원이 전사했고, 인디안들도 136명의 전사자와 160명의 부상자를 냈다. 리틀 빅 혼 전투 후 어느 백인이 크레이지에게 조롱하듯 물었던 일화가 있다.
‘너의 땅은 어디냐?’
"나의 땅은 내가 죽어서 묻히는 곳이다.(My land's are where my dead lie burried.) 크레이지는 마상에서 지평선을 가리키면서 대답했다.
이 조각상은 마상에서 ‘나의 땅은 내가 죽어서 묻히는 이곳, 아메리카'라고 대답했던 그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여기엔 아메리카 본래의 땅주인인 원주민 인디안의 자존심과 백인에 대한 처절한 저항정신이 담겨져 있으며 인디안의 잃어버린 역사를 극적으로 재생시키는 현장이기도 하다. 멸종되어가는 동물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국가가 보호하는 것처럼, 지금 미국의 인디안은 국가의 보호 인종으로 특정지역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이곳의 유래는 인디안들이 그들의 추장이었던 ‘크레이지 호스’를 기리기 위해 그의 조각상을 코작 지올코스키(Korczak Ziolkowski)라는 폴란드계 조각가에게 의뢰하면서 시작되었다. 미국정부가 수우족 성지인 블랙힐스 동산에 백인 대통령 얼굴들을 조각하자 당시 추장이던 헨리 스탠딩 베어(Henry Standing Bear-서있는 곰)는 그 작업에 참가했던 코작에게 아메리칸 인디안 중에도 영웅이 있음을 조각으로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1939년 뉴욕 예술 대전에서 1위를 차지한 조각가였던 그는 19세기 백인기병대를 상대로 게릴라전을 벌이면서 장렬하게 산화한 ‘크레이지 호스’에 매료돼 블랙힐스로 향했다. 단돈 17달러를 들고 시작한 무모한 도전에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몰렸다. 그중에 루스 로스(Ruth Ross 85)라는 여대생이 끼어있었다. 루스는 코작의 열정에 반해 18세 나이차를 무릅쓰고 50년에 결혼하였다. 그리고 10명의 자녀를 키우며 코작을 내조하였다. 1949년 조각을 시작한 지 33년만인 1982년, 코작이 사망하자 루스는 두 명의 자녀와 함께 유업을 물려받았다. 처음에 비웃었던 미국정부는 호스의 얼굴이 모습을 드러내자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자청했으나 루스는 거절했다. 원주민의 염원이 담긴 조각에 정부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남편의 유지를 따른 것이다. 그동안 경비는 현장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거둔 입장료와 기부로 충당하였다. 소문이 퍼지면서 크레이지 호스 조각현장은 한해 10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2006년에 시작한 기부 캠페인에서 1,930만 달러를 모금하였다.
그렇지만 크레이지 호스가 언제 완성될지 아무도 모른다. 조각규모가 러시모아의 4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제 얼굴과 전체 윤곽을 잡았을 뿐, 다음단계는 말머리조각이다. 루스는‘조각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내가 끝내지 못하면 자식들이 뒤를 이을 것이고, 그때도 안 되면 손자, 손녀가 물려받아 언젠가는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이 이 조각가와 그의 가족으로 하여금 대를 물려가면서 이 작업을 하게 하는지 경이로울 뿐이다. 사람들은 이곳이 워낙 오기 힘든 먼 곳이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얼마나 찾아올까 생각하지만 막상 러시모아 국립공원에 도착하면 각지에서 모여드는 인파의 홍수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연간 4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이 조각이 다 완성되면 세계에서 가장 큰 돌 조각상이 된다. 거기에는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원초적인 고향과 고국에 대한 향수가 스며나는 곳이다. 영광스러운 러시모아 미국 대통령조각상 옆에 인디안들의 자부심과 투혼, 그리고 한편으론 치욕과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크레이지 호스 상에서 우리는 민족의 역사를 배우게 된다.

 

 

 

남미에서는 스페인사람들은 원주민 땅을 뺏으면서 예수를 믿으면 살려주었다고 하지만, 북미에서는 4500만명 인디안이 거의 종족 학살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북미에서 인디안이 적다고 하니 얼마나 무자비하게 죽었으면 그렇게 되었을 가? 생각해봅니다. 북미에서 인디안 땅을 뺏으며 무자비한 학살을 저지른 사람들이 바로 지금의 미국인의 선조이니 세상의 이치로 보면 천벌을 받아야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잘 살고 있으니 과연 하나님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본디 인간은 악한 것인가? 아니면 서양인은 그런가? 생각해봅니다. 미국인으로부터 배운 우리들도 물들은 것은 아닌가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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