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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소백산 깔딱고개

by 仲林堂 김용헌 2013. 7. 29.

 백두산에서 내려온 산 줄기는 금강산으로 뻗어나 설악을 지나 태백산 줄기를 타고 소백산에 이르면 소백산에서는 덕유산을 거쳐 지리산에 머물게 된다. 소백산은 북으로는 충청북도 단양이고 남으로는 경상도 풍기이다. 을 오르는 길은 여러 곳이 있다. 차로 중령까지 와 능선을 타고 오를 계획이었으나, 중령부근에는 숙박할 곳이 없어 죽령을 지나 희방사 입구에서 숙박을 하고 희방사를 거쳐 깔딱고개로 소백산 연화봉까지 올랐다.

여관에서 희방사주차장까지 2km를 승용차로 오른 후 등산이 시작이다. 희방사에서 희방폭포까지는 그런대로 경사가 심하지 않고 걷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조금 지나자 급경사다. 이런 급경사 길을 아마 1시간쯤 걸을 것 같다.

 평소 아침 운동으로 다진 체력으로 젊은이들 보다 앞서 올랐다. 힘은 들었지만 나보다 더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상대적으로 오를만 하다고나 할 가? 나이는 60대이지만 산에 오르는 것만은 아직 20대나 30대에 못지 않으니 그래도 괜찮은 게다.  

 잠시 큰 나무 아래에 미처 따라오지 못하는 일행을 기다리면 쉬었다. 그렇게 힘든 길을 내려오고 나서, 어떻게 이 험한 길을 올랐을 가? 생각하니 아득하기만 하다. 힘든 길이지만 그렇게 힘든 줄도 모르고 올랐다. 우리네 인생도 수많은 난관을 헤쳐내고 정상을 오른 후 이제 내려오고 있다. 내려 오는 길은 힘은 들지 않는다.     

고목 위에는 녹음이 하늘을 덮고 있다. 이 고목도 나이는 많지만 아직 한 참이다. 연녹의 잎새가 싱그럽다. 생명으로 가득한 고목나무 아름다움을 품어 내고 있다. 이런 고목과 같이 살으리라. 꿈을 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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