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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 설천호수 둘레길을 걷다

by 仲林堂 김용헌 2025. 6. 20.

설천호를 한바퀴 돌아가는 우정호수 둘레길 모식도이다. 숙소인 우정연수원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아 걸었다.
작은 풀 잎새가 햇살에 반짝인다.

 

상수원으로 이용하는 설천호다. 호수 건너편에 산에 스키슬로퍼가 보인다.
설천호 중 동북방향으로 본 모습이다.
맨발걷기를 위한 둘레길이다.
호수가에 정자다.
정자에서 바라본 설천호다. 나무가 무성하여 시야를 가린다.
흙길 둘레길 끝에 맨발덕기 물티휴함이 있다. 함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 티휴함에 티슈가 있었다.
소나무가 서로 어울려 자라고 있다.
주차장이다.
반듯한 소나무다. 홀로 이렇게 반듯하게 크는 소나무 드물은데, 군학일계라 할 가? 받듯한 소나무! 내 인생도 저런 반듯함을 닮고 싶다.
우정연수원이 숲속에 있다.

지난 6월 18~19일 (사)대한노인회 주최 제39기 어르신 지도자 교육이 전북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 (사)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에서 있었다. 연수원 바로 옆에 작은 호수 설천호가 있고, 설천호 둘레길이 있다. 둘레길의 길이에 관한 기록이 없어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어림잡아 1km는 될 것 같다. 18일은 점심식사 후에 두 바퀴 돌았고, 19일에는 아침 식사 후 3 바퀴를 돌았다. 

 

나이 들어 건강을 지키는 방법 중에서 그래도 실천이 쉬운 게 걷기가 아닐 가 싶다. 나도 매일 만보를 실천하고 있다. 이번 교육 이수를 하면서도 만보 실천을 위해 설천호 둘레길을 걸었다. 이 둘레길은 울창한 숲 속 길이다. 산짐승이나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 길이다. 혼자는 위험하니 둘 이상 걸으라고 말한다.  초입에서 200여미터 쯤에 작은 다리가 하나 있다. 차량금지라는 표말이 붙어 있었다. 다리 위는 차량바퀴고무를 덮여 있다. 고무로 덮여 있어 이 다리가 안전한 가 짐작이 가지 않았다. 

 

둘레길 안쪽에는 호수가 있어 호수를 전망하며 걸을 수 있으면 더 좋으련만 나무가 무성하여 호수는 보이지 않고 앞으로 뚫린 둘레길만 따라 갔다. 정자 하나가 있어 정자에 올라 바라보니 호수 건너편에 스키 슬로퍼가 보였다. 

 

연구원 국장이 한 말이 생각났다. "무주의 스키장 앞으로 10년이면 다 문 닫을 거라"고 말했다. 지금은 인구 절벽이라 앞으로 스키 탈 수 있는 젊은 세대 인구는 급감하고 있다. 출생 인구 추이를 보면 앞으로 스키장뿐만아니라 음식점, 가게 등 모든 서비스업에서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말 해 먹을 것이 없는 세상이 째깍 째깍 다가 오고 있다. 

 

세상은 이렇게 변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살아남는 게 있을 게다 너무 비관만하면 안되지 않나 싶다. 

 

정자를 지나니 넓직한 주차장이 보였다. 지금한 차 한 대도 없으나 행사가 있을 때를 준비하여 널게 만든 것 같다. 조금 지나자 미끈한 소나무 우뚝 솟아 있었다. 군계일학이다. 저렇게 산다면, 나도 저런 삶을 지향한다. 나만이 아니라 우리들의 이상일 게다.

 

호수가 솔향을 맡으며 걷는 설천호수 둘레길 좋은 공기에 좋은 시야다.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잠시 빠져 있다가 다시 속세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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