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도 텃밭농사를 하고 있다. 지인이 무상으로 빌려준 밭에서 고추, 상추 등 채소 재배를 하고 있다. 집에서 밭에까지 차로 20분 정도 걸려 가깝다고 할 수도 없지만 멀은 것도 아니다. 그 정도면 다닐만한 거리이다.
나는 2009년 공무원 퇴직한 고향 집 텃밭에 10여종의 과일나무를 10주씩 심어 재배했었으나 기대와 달리 실패를 했고, 지인이 빌려준 화성시 원평리에 30평 밭농사를 7~8년 했었다. 원평리 농사는 실패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만족한 농사는 아니었다. 그 후 농진청 용역과제를 수행하면서 5년간 채소 농사를 했다.
농사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세상에서 보기드문 일을 직접 체험하는 것으로 때로는 보람도 있다. 그리고 집사람은 농사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기대만큼 농사가 되지 않을 때는 실망도 한다. 그런데 나의 농사는 하나의 부업으로 하는 농사라서 성공과 실패가 나의 생계에 어떤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부담이 없는 일이라서 성공하면 수확물을 이웃과 친지와 나누는 보람도 찾는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 인생이란 게 유한하여 죽기 전에 할 일이 많이 있다. 농사란 것에 시간을 뺏겨 더 기치 있는 일을 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농사에 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나는 근래 얼마남지 않은 인생이라 생각하고, 농사는 내가 아니더라도 남들이 할 수 있으니, 남들이 할 수 없거나 내가 해서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농사 이외 더 가치있는 일이 있지 않을 가 생각하고 있다.
금년 농사는 이런 장단점을 고려하여 꼭 해야만 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기왕지사 시작한 일이라 그래도 성공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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