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월 10일 수원향교에서 화홍한시회 시회가 있어 내가 사는 한진현대아파트에서 이곳 도청뒤 팔달산로 길을 따라 걸으며 만개한 벚꽃을 감상했고, 시회(詩會)가 끝나고 돌아 갈 때도 이길을 걸으면 절정의 벚꽃 세상으로 잠시 들어갔다가 나왔다.
벚꽃은 어김없이 철이 돌아오면 다시 핀다. 생명이 다할 때까지 꽃은 피고, 잎은 무성하고 가을에 되면 잎은 단풍이 들고 지며 겨울을 보낸다. 이렇게 나무는 나이테를 먹으면서 세월따라 맞추면서 살아 간다. 우리네도 또한 같은 생명체로서 생로병사의 길을 가고 있다. 우리 인생 100년이라고 하지만 '문틈 사이로 빛이 지나가듯 순식간에 지난다'라고 했다. 그 작은 틈 중에서 이 며칠은 참으로 짧은 순간이다. 그리고 오늘 같이 화려한 날은 정말 얼마 되지 않는다. 비바람에 떨며 버티고 견딜 때가 대부분일 게다. 그런 가운데에 있는 게 우리 인생이라 다 그런거지하며 한 순간 한 순간을 기꺼이 보내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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