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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구회

2024 수원화성 축성 장인(匠人) 명패 봉안 문화제 개최

by 仲林堂 김용헌 2024. 11. 24.

 

축관이 독축하고 있다.
제례 봉행하고 있는 민복을 입은 참사자(參祀者)들이다.

 

성신사에서 제례봉행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깃발을 든 대원들이 화성 성신사부터 대열의 선두에서 거리 행진을 출발하고 있다.
화령전에서 명패를 든 대원과 일반 대원이 정조대왕 신위에게 배례를 하고 있다.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가 거리행진하고 있다.
취타대가 연주를 하면서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최호운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각소 팔달사 주지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근택 수원시 부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봉식 수원문화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우영 시인이 자작시를 낭송하고 있다.

 

봉안 문화제를 마친 후 화성연구회 회원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도재 모습이다.
용화전에 안치한 22위 위패이다.
김충영 작가가 명패를 서각하고 있는 모습이다.

 

()화성연구회(이사장 최호운), 대한불교 ()선학원 팔달사 (주지 각소), 수원시상인연합회(회장 최극렬)가 공동 주최한 '2024 수원화성 축성 장인(匠人) 명패 봉안 문화제를 112313시부터 수원화성과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68 팔달사에서 현근택 수원시 부시장, 김봉식 수원문화원장, 수원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부 수원화성 성신사 고유례, 2부 거리 행진, 3부 기념식 천도재, 위패 봉안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문화제는 수원화성 축성에 참여했던 장인의 명패를 제작하여 팔달사에 봉안하는 처음 의식으로 수원화성이 축성된 지 228년이 지났지만, 축성에 참여했던 장인의 노고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함이다.

 

먼저 화성의 성신의 위패를 모신 성신사(城神祠)에서 성신에게 본 문화제를 알리는 고유제 봉행했다. 제관과 집사는 화성연구회에서 맡았다. 최호운 이사장이 헌관을 맡았고, 집례는 김용헌 이사, 대축은 고영익 이사, 알자는 윤의영 이사, 집사는 고삼식 이사와 구석완 회원, 사세는 김연희 이사, 사준은 김남옥 이사가 맡았다. 의례는 작헌례, 철변두, 망예례 순으로 봉행했다. 이날 축문에서 성신에게 고한 아래 축문은 눈길을 끌었다.

 

"지금 수원화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유산이 되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유산을 만들 수 있음은 성군이신 폐하의 공덕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축성의 어려움을 극복한 장인의 노고 또한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처음에는 미약하게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해냈습니다. 폐하께서도 여민동락(與民同樂)하고자 하셨고, 지금 우리도 그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올해 화성 축성 228주년으로 다소 늦었지만, 화성 축성 장인의 위패를 안치하고, 축성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명복을 빌고자 합니다. 축성 장인 정신이 강물과 같이 수 억만년 길이길이 흐르길 바랍니다."라고 고했다.

 

거리 행진은 성신사부터 출발하여 정조대왕의 어전을 모신 화령전에 배례하고, 공방길을 지나 팔달사까지 이어졌다. 행진은 '수원화성 축성장인 명패 봉안 문화제' 깃발이 선두를 이끌고, 그 뒤에 장인의 이름이 새긴 7개의 깃발이 뒤에 따랐고, 취타대 연주가 연주 하며 이목을 끌었고, 호위무사,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 궁녀가 행진했다. 그 뒤에 본 문화제의 본 진이라고 할 수 있는 명패를 들고 가는 명패 대열이 이어졌다. 거리 행진은 화성 축성장인의 노고를 알리고 추모하며 시민과 함께하고자 함이었다.

 

기념식과 천도재는 거리 행진을 마친 후 팔달사에서 행해졌다. 기념식은 정수자 화성연구회 부이사장의 사회로 팔달사 마당에서 내빈소개, 인사말, 축사, 헌화, 헌시 낭독 순으로 진행되었다.

 

최호운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수원화성을 만든 장인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후세에 전해주려는 마음에서 비롯됐다."라고 했다. 각소 팔달사 주지 스님은 인사말에서 "뜻깊은 화성 축성장인 명패 봉안 문화제에 참석하여 주신 현근택 수원시 부시장, 김봉식 문화원장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위패 봉안에 성심을 다할 것이며, 수원시에서도 많은 관심을 두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현근택 수원시 부시장은 축사에서 장인들의 땀과 헌신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품은 수원을 만들어낸 원동력이 됐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며 장인들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고, 우리의 소중한 유산인 수원화성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봉식 수원문화원장은 축사에서 "정조대왕의 뜻을 받들어 수원화성을 축성한 여러 장인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민초 장인과 관료의 넋을 기리며,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여야겠습니다. 오늘 봉안하는 22명의 명복을 빌며, 앞으로 2,197명의 명패가 다 봉안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우영 시인이 자작시

'그대들, 비록 그 자리 초대받지 못하였으나- 그날 수원에서의 잔치 낙성연(落成宴)'이 아래와 같이 낭송했다.

 

"윤복쇠, 김대노미, 김개불, 김소꼬치, 지악발... 그대들/

비록 그대 그 자리 초대받지 못하였으나/

저 성벽과 누각, 수원천에 비추는 달빛/

만천명월의 주인은 그대들 일세/

동서남북 그리고 여기

오방기 흔드는 바람도 그대들임을 내 잘 알지.../

1796년으로부터 288년이 흐른 2024/

오늘에서야/

그대들에게 내미는/

아직도 여여(如如) 이 마음 한 잔 받아 주시게"/

 

기념식이 끝난 후 천도재가 열렸다. 천도재는 유교에서와 같이 제사음식을 차려 놓고, 명패(위패)를 제상 위에 안치한 후 참배객이 술잔을 올리는 가운데 바라를 든 스님이 승무를 추고, 불경을 낭송하며 망자를 좋은 내세로 인도하는 불경을 낭송했다.

 

천도재를 마친 22위 명패는 팔달사 용화전에 안치했다.

 

이번 명패 봉안은 전 화성연구회 이사장인 김충영 서각가가 팔달사에서 나온 은행나무를 이용 서각하면서 시작되었다. 서각한 22위 명패는 이번에 봉안했다. 김 작가는 앞으로 화성성역의궤에 기록된 성역 관계자 2,197명의 이름과 정조대왕, 유형원, 정약용, 이병희, 심재덕 등 화성을 만들고 복원하거나 세계유산에 등재한 인물들의 이름도 새기겠다라고 했으며, 최호운 이사장은 매년 서각한 명패 봉안하는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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