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와 가족 이야기/가족 이야기

5대조와 고조 시제 봉행

by 仲林堂 김용헌 2024. 11. 12.

나의 5대조 산소에서 바라 본 충남 논산시 벌곡면 만목리 보름티 모습이다.
앞쪽이 5대조 산소다. 5대조의 후손은 고조, 증조, 조부가 독신으로 내려와 자손이 아버지 3형제가 전부다. 셋째숙부는 이곳에서 올라오시며 이 산소가 나발형이다. 그래서 우리 자손이 많이 펴지고 있다고 하셨다. 사촌동생과 친동생이다.
제례 봉행을 마치고 옛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곳은 보름티 마을 뒤에 있는 고조부 산소다. 말매하고 활엽수를 심어 시야가 멀리 간다.
양지 바르고, 멀리 시야가 가는 전망좋은 곳이다.
상석에 학생 광산김공재익지묘 배 유인전주이씨 합뼘이라고 쓴 상석이다. 이 높은 곳까지 20여명이 1979년 역사를 하여 끌고 올라와 세웠다.
새로 심은 나무가 단풍이 들었다.
하산하여 바라 본 모습이다.

나의 5대조와 고조 할아버지 산소는 충남 논산시 벌곡면 대덕리 보름티(15峙)에 있다. 논산시에서 가장 두메산골은 벌곡면이고, 벌곡면에서도 이곳 대덕리 는 고개 하나를 넘어 가는 깊은 산골 마을이다. 이곳은 농토는 거의 없고 사방으로 산으로 둘러 있다. 보름티라는 마을 이름 유래는 15가구가 넘으면 큰 재난이 있거나 난이 일어 났다고 했다. 왜냐하면 그 이상 사람이 살으면 먹고살게 없어서라고 한다.

 

지난 11월 7일 친동생 하나, 그리고 사촌동생 하나와 함께 보름티 마을에 5대조와 고조 시제 지냈다.

 

우리집 5형제, 둘째 숙부네 3형제, 셋째 숙부 3형제는 설과 추석 명절 후에는 이곳으로 한번도 빠지지 않고 왔다. 부적에서 연산사거리까지는 버스를 탔지만, 연산사거리에서 황룡재를 넘어 보름티 마을까지는 약 30리는 되는 아주 먼 길이었다. 왕복 60리 길이고 재를 두번 넘어야 했다. 

 

그 때는 젊었고, 어렵지만 힘든 줄도 모르고 늘 그러려니 하고 성묘하러 다녔다 

 

나발형 5대조 산소가 있어 우리 가족은 자손이 번성할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그 때 이후 점점 줄기 시작하였다. 우리 5형제 중에 형님은 풍으로 거동 못하고, 넷째는 세상 떠났고, 다섯째는 미국에서 살고 있다. 둘째 숙부 3형제는 모두 저 세상으로 갔고 셋째 숙부네는 3형제가 잘 살고 있으나 막내는 제주에 살고 있어 오기 어렵다. 

 

지난 해까지 성묘를 같이 왔던 둘째집 사촌동생은 이 세상에 없다.지난해는 5명이 왔으나 올해는 나, 친동생 하나, 사촌동생 하나 셋이뿐이다. 내년에는 또 몇 사람이 올 수 있을 가? 나는 얼마나 이곳에 올 수 있을 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