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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향교

2024년 수원향교 추기 석전 홀기

by 仲林堂 김용헌 2024. 9. 28.

2024년 추기석전에서 사회자격인 집례를 맡아 창홀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다.
수원향교 외삼문에 걸린 2024년 추기석전을 알리는 현수막이다.

 

오늘 2024년 수원향교 추기석전이 수원향교 대성전에서 있었다. 이번 석전에서 나는 당상 집례를 맡아 석전홀기를 창홀했다. 석전홀기는 수원향교에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홀기를 사용했고, 당하집례가 낭독하는 한글로된 해설은 내가 작성했다. 이번 석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9월 19일 묘사, 알자, 오성위 집사가 모여 교육을 했고, 어제(27일)는 예행연습을 했다. 

 

孔期 2575年 水原鄕校 秋期 釋奠 笏記

 

孔夫子 誕降 二五七五年 秋期釋奠大祭奉行 宣言

國民儀禮

獻官及諸執事分榜記發表

 

[請外儀]

執禮 大祝 廟司 謁者 贊引及 諸執事 先就階間拜位 北向 西上立 四拜(執禮以下皆四拜) 搢笏 鞠躬 跪 拜興 拜興 拜興 拜興 平身 執笏 執禮 大祝及 諸執事 詣盥洗位 搢笏 盥手 帨手 執笏訖 各就位

오늘은 공자님 탄강 2575년 추기석전을 봉행하는 날입니다. 석전은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신 공자님을 비롯한 유교의 사상을 계승한 성현들을 살아 계신 것처럼 숭모하고, 학덕을 기리며, 본받고 자 올리는 큰 제사입니다.

 

지금 집사들이 대성전에 올라 본제례 앞서 깨끗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기 위하여 손을 씻고 있습니다.

 

廟司 各位 奉香 奉爐 奉爵 奠爵 司樽 點燈燭 開櫝 啓蓋 開扉

지금 집사들은 본의식을 봉행하기 전에 촛불을 켜고, 신위를 모신 주독을 열고, 예찬의 덮개를 벗기고, 문을 열고 있습니다.

 

諸執事 各復位 謁者引 獻官及 諸生入就拜位

수원향교에서는 매년 봄 가을에 한번씩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으며,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는 분향례를 올리고 있습니다.

대성전에는 모두 공자님을 비롯한 25분의 성현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공자님의 신위는 대성전 중앙에 남향으로 모셨고, 그 앞 오른쪽에 안자와 자사자, 왼쪽에 증자와 맹자 신위가 모셔져 있는데 이들 다섯분을 오성위라 합니다. 오성위 신위에게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이 헌작합니다.

 

오성을 모신 양쪽 그 뒤에 중국 송나라의 현인 두분과 우리나라 현인 열여덟분의 신위가 모셔져 있습니다. 이들 20현은 동서 분헌관이 분향하고 헌작합니다.

 

수원향교는 고려 충렬왕 17년 서기 1291년 창건하여 지금의 정조대왕의 릉인 건릉이 자리한 화산에서 약 500년을 보전되었다 가 1789년 사도세자의 원침을 양주 배봉산에서 화산으로 천장하기 위하여 지금의 팔달산 아래로 이건했습니다.

 

정조대왕은 1795117일 현륭원 참배한 뒤 귀행길에 수원향교에 친임하였고, 같은 해 윤 211일에는 알성 전배하고 성묘집사 유생들에게 별시 응시 자격을 부여했고, 경전과 노비를 하사했습니다. 수원향교는 왕이 친임 전배하여 은전을 내린 전국에서 유일한 역사 깊은 향교입니다.

 

謁者引 初獻官升 點視 陳設

초헌관이 알자의 인도를 받아 진설이 잘 되었나 점검하고 있습니다.

석전은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를 비롯한 성인과 현인을 추모하고 그 분들의 위대한 덕을 기리기 위한 행사입니다. 공자께서는 인간 사랑의 정신인 인의 실천을 통해 인격을 완성하였고, 인간의 고귀함을 일깨우셨으며, 예의의 회복을 통한 도덕적 이상 세계의 건설에 헌신하셨습니다.

 

訖降復位

贊引 引大祝 詣 傳香門前 奉祝板 香櫃 引詣香所

置於各坫上 降復位 謁者 請行事 謁者進初獻官之左 白有司謹具 請行事 軒架作凝安之樂(이하 樂作)

四拜 獻官以下 諸生皆四拜 一般參祭人 鞠躬禮

이제 대성전 신위을 향하여 4배를 올리겠습니다. 헌관이하 모든 내빈과 참가 유림들께서는 집례자의 창홀에 따라 4배를 하고 일반 참례인은 허리를 굽혀 네번 예을 표해 주시기 바랍니다.

 

搢笏 鞠躬 跪 拜興 拜興 拜興 拜興 平身 執笏

내빈들께서는 좌석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樂止

 

[行奠幣禮]

謁者引 初獻官 詣盥洗位 搢笏 盥手 帨手 執笏 引詣 大成至聖文宣王 神位前 北向立

登歌作明安之樂(이하 樂作)

전폐례는 초헌관이 공부자, 안자, 증자, 자사자, 맹자 신위전에 차례로 먼저 분향하고 선물을 올리는 의식입니다. 선물은 폐백으로 흰 모시입니다.

獻官搢笏 跪

贊引 引 大祝及五聖位 奉香 奉爐 進 奉香 獻官之右 跪 奉爐 獻官之左跪 奉香 捧香盒 奉爐 捧香爐 三上香 香盒 香爐 古處 還置 小退 大祝 以幣篚 授初獻官 初獻官 執幣 獻幣 以幣 授大祝 大祝 奠于神位前 獻官俯伏 興 平身 執笏 次詣 復聖公 神位前 獻官 搢笏 跪 三上香 大祝 以幣篚 授初獻官 初獻官 執幣 獻幣 以幣 授大祝 大祝 奠于神位前 獻官俯伏 興 平身 執笏 次詣 宗聖公 神位前 獻官 搢笏 跪 三上香 大祝 以幣篚 授初獻初獻官 執幣 獻幣 以幣 授大祝 大祝 神位前 獻官 俯伏 興 平身 執笏 次詣 述聖公神位前 獻官搢笏 三上香 大祝 以幣篚 授初獻官 初獻官 執幣 獻幣 以幣 授大祝 大祝 于神位前

獻官俯伏 興 平身 執笏 次詣 亞聖公 神位前 獻官 搢笏 跪 三上香 大祝 以幣篚 授初獻官 初獻官 執幣 獻幣 以幣 授大祝 大祝 奠于 神位前 獻官俯伏 興 平身 執笏 樂止 謁者 贊引各引 初獻官及大 降復位

초헌관께서 분향하여 신을 맞이하고, 선물을 드리는 전폐례를 마쳤습니다.

 

[行初獻禮]

謁者引 初獻官 詣 大成至聖文宣王 尊所 西向立

초헌례는 초헌관이 공부자와 4성인 신위전에 처음 뜨는 술인 예제를 올리고 대축이 성현의 공덕을 기리는 축문을 읽는 의식입니다.

 

공자께서는 일찍이 인을 말씀하셨고, 배움을 강조하셨습니다. 춘추전국의 혼란한 시대에 인간다운 도리는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가?를 교육과 평생의 삶을 통하여 보여주셨습니다. 성현의 위대한 가르침은 물질만능의 현대사회에 도덕 윤리를 밝히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樂作

五聖位 奉爵 奠爵 司尊進 司尊 擧冪 酌 醴齊

爵 以爵 受酒 引詣 大成至聖文宣王 神位前 向立 獻官 搢笏 跪 奉爵 以爵 授初獻官 初獻官 執爵 獻爵 以爵 授奠爵 奠爵 奠于神位前 獻官俯伏 興 平身 少退 跪 樂止 贊引 引大祝 詣獻官之左 東向跪 搢笏 獻官以下諸執事 諸生俯伏 一般參祭人 鞠躬

참례자들께서 모두 일어나 몸을 숙여 주십시오. 독축을 하겠습니다.

 

讀祝文 讀祝畢 獻官以下 興 平身 執笏

일반 참례자는 자리에 앉아 주십시오

樂作

贊引 引 大祝降復位 謁者引 初獻官 詣配位尊所 西向立 司尊 擧冪酌醴齊 奉爵 以爵 受酒 引詣

復聖公神位前 獻官 搢笏 跪 奉爵 以爵 授初獻官 初獻官 執爵 獻爵 以爵 授奠爵 奠爵 奠于神位前 獻官俯伏 興 平身 執笏 次詣 宗聖公 神位前 獻官 搢笏 跪 奉爵 以爵 授初獻官 初獻官 執爵 獻爵

爵 授奠爵 奠爵 奠于神位前 獻官俯伏 興 平身 執笏 次詣 述聖公 神位前 獻官 搢笏跪 奉爵 以爵 授初獻官 初獻官 執爵 獻爵 以爵 授奠爵 爵 奠于神位前 獻官 俯伏 興 平身 執笏 次詣 亞聖公 神位前 獻官 搢笏 跪 奉爵 以爵 授初獻官 獻官 執爵 獻爵 以爵 授奠爵 奠爵 奠于神位前 獻官 俯伏 興 平身 執笏 樂止 謁者引 初獻官 降復位

지금까지 초헌관이 공부자를 비롯한 오성위에 예제를 올렸습니다.

5성 중 한 분인 맹자는 내 집의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남의 집 노인까지 공경하는 마음이 미치고, 내 집의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남의 집 어린아이까지 미칠 수 있다면 천하는 손바닥 위에서 움직일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行亞獻禮]

謁者引 亞獻官 詣盥洗位 搢笏 盥手 帨手 執笏

아헌례는 아헌관이 공부자를 비롯한 5성위에 중간정도 익은 술인 앙제를 올리는 의식입니다.

 

아성공 맹자는 평생 유학을 드높혔고 왕도정치를 주장했으며, 의를 강조했습니다. 맹자가 말씀하시길 측은해 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요.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요.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요. 시비를 가리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樂作

謁者引 亞獻官 詣大成至聖文宣王 尊所 西向立

司尊 擧冪酌盎齊 奉爵 以爵 受酒 引詣 大成至聖文宣王 神位前 北向立 獻官 搢笏 跪 奉爵 以爵 授亞獻官 亞獻官 執爵 獻爵 以爵 授奠爵 奠爵 奠于 神位前 獻官 俯伏 興 平身 執笏 謁者引 亞獻官 詣配位 尊所 西向立 司尊 擧冪酌盎齊 奉爵 以爵 受酒 引詣 復聖公 神位前 獻官 搢笏 跪 奉爵 以爵 授亞獻官 亞獻官 執爵 獻爵 以爵 授奠爵 奠爵 奠于神位前 獻官 俯伏 興 平身 執笏 次詣 宗聖公 神位前 獻官 搢笏 跪 奉爵 以爵 授亞獻官 亞獻官 執爵 獻爵 以爵 授奠爵 奠爵 奠于神位前 獻官 俯伏 興 平身 執笏 次詣 述聖公神位前 獻官 搢笏 跪 奉爵 以爵 授亞獻官 亞獻官 執爵 獻爵 以爵 授奠爵 奠爵 奠于神位前 獻官 俯伏 平身 執笏 次詣 亞聖公神位前 獻官 搢笏 跪 奉爵 以爵 授亞獻官 亞獻官 執爵 獻爵 以爵 奠爵 奠爵 奠于神位前 獻官 俯伏 平身 執笏 者引 亞獻官 降復位

樂止

지금까지 아헌관이 공부자를 비롯한 오성위에 앙제를 올렸습니다.

 

[行終獻禮兼分獻禮]

謁者 贊引 各引 終獻官及 分獻官 詣盥洗位 搢笏 盥手 帨手 執笏

종헌례겸 분헌례는 종헌관 공부자를 비롯한 5성위에 숙성된 맑은 술인 청주를 올리는 동시에 분헌관이 송조 2현과 우리나라 십팔현에게 분향 후 청주를 올리는 의식입니다.

 

우리나라 18현은 신라 때 홍유후 설총과 문창후 최치원,

고려조에 문성공 안유, 문충공 정몽주 선생이 종향되었고,

조선조에 문경공 김굉필, 문헌공 정여창, 문정공 조광조, 문원공 이언적 문순공 이황, 문정공 김인후, 문성공 이이, 문간공 성혼, 문원공 김장생, 문열공 조헌, 문경공 김집, 문정공 송준길, 문정공 송시열, 문순공 박세채 선생이 종향되었습니다.

 

樂作

引詣 大成至聖文宣王及各從享位 尊所 西向立

 

司尊 擧冪酌 淸酒 奉爵 以爵 受酒 引詣 大成至聖文宣王及 各從享位神位前各向立 獻官 搢笏 跪 東西焚獻官 三上香 各奉爵 以爵 授獻官 各獻官 執爵 獻爵 以爵 授奠爵 各奠爵 奠于神位前 獻官 俯伏 興 平身 執笏 分獻官 從享位 酌獻如上儀 謁者引 終獻官 詣配位尊所 西向立 司尊 擧冪酌淸酒 奉爵 以爵 受酒 引詣 復聖公 神位前 獻官 搢笏 跪 奉爵 以爵 授終獻官 終獻官 執爵 獻爵 以爵 授奠爵 奠爵 奠于神位前 獻官 俯伏 興 平身 執笏 次詣 宗聖公神位前 獻官 搢笏 跪 奉爵 以爵 授終獻官 終獻官 執爵 獻爵 以爵 授奠爵 爵 奠于神位前 獻官 俯伏 興 平身 執笏 次詣 述聖神位前 獻官 搢笏 跪 奉爵 以爵 授終獻官 獻官 執爵 獻爵 以爵 授奠爵 奠爵 奠于神位前 獻官 俯伏 興 平身 執笏 次詣 亞聖公神位前 獻官 搢笏 跪 奉爵 以爵 授終獻官 終獻官 執爵 獻爵 以爵 授奠爵 奠爵 奠于神位前 獻官 俯伏 興 平身 執謁者 贊引 各引 終獻官及 分獻官 奉爵 奠爵 復位

樂止

지금까지 종헌관이 공부자를 비롯한 오성위에 청주를 올렸고, 분헌관이 송조 2현과 아국 18현에 분향하고 청주를 올렸습니다.

수원향교는 석전과 분향례뿐만 아니라 1990년부터 명륜대학 운영하고 있고, 경전반, 한문반, 서예반, 한시반, 택견반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그 외 전국한시백일장, 기로연, 성년례, 선현지 견학 등 다양한 도덕교육문화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行飮福受胙禮]

奠爵 詣文宣王尊所 以爵 酌罍福酒 又奠爵 持俎進減神位前胙肉 傳于大祝

음복수조례란 신으로부터 복을 받고 향유하는 의식입니다. 대축이 복주를 헌관에게 드리면 헌관은 다 마시고, 이어 대축이 조육을 드리면 맛 보시고 상에 내려 놓게됩니다.

 

謁者引 初獻官 詣飮福位 西向立 獻官 搢笏 跪 贊引 引大祝 進初官之左 北向 跪 以爵 授初獻官 初獻官 受爵 飮 卒爵 大祝 受虛爵 復於坫 大祝以俎授初獻官 初獻官 受俎以授贊引 贊引 受俎 降自東階出門 獻官 俯伏 興 平身 執笏 謁者 贊引 各引 初獻官及大祝 降復位 四拜 獻官皆四拜 搢笏 鞠躬 跪 拜興 拜興 拜興 拜興 平身

 

[行撤籩豆]

贊引 引 大祝 升 撤籩豆 各一少移 降復位

철변두는 대축이 변과 두를 거두는 의식입니다.

아국 18현 중 한 분인 율곡 선생은 구도장원공이란 별칭을 얻었던 천재로 일찍 출사하여 권력을 누릴 수 있었음에도 권력보다는 한사코 백성을 택했으며, 개혁이 막혀 벼슬을 내려 놓을 때는 낙향하여 대장간에서 호미를 만들어 팔아 생계를 이을 정도로 청렴한 선비였습니다.

樂作

四拜 獻官以下 諸生皆四拜 (一般參祭人 鞠躬)

헌관이하 참례자 전원은 사배를 올리겠습니다. 일반 참제인은 집례자의 창홀에 맞추어 사배 하기바랍니다.

 

搢笏 鞠躬跪 拜興 拜興 拜興 拜興 平身 執笏

내빈께서는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樂止

 

[行望瘞禮]

謁者引 初獻官 詣望瘞位 北向立(執禮詣望瘞位 西向立)

贊引 引 大祝 以篚取祝 及 幣降自西階 置於坎

망예례는 축문과 폐백을 불사르고 땅에 묻으며 성현을 환송하는 의식입니다. 망예례가 끝나면 예필이 선언됩니다.

 

可燎 置土 半坎

謁者引 初獻官 復位 贊引引 大祝及執禮復位

謁者 告禮 畢 謁者進 初獻官之左 白 禮畢 謁者引 獻官及 諸生以次出

이것으로 공기 2575년 추기 석전봉행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執禮 帥 廟司 謁者 贊引 大祝及 諸執事 俱復階間拜位 四拜 搢笏 鞠躬跪 拜興 拜興 拜興 拜興 平身 執笏 執禮 帥 以下 諸執事以次出

 

 

 

[필요 시 추가 멘트]

 

공자는 아들에게 시를 배우지 못하면 말을 못하고,, 예를 배우지 못하면 서지 못한다.” 또 수 제자인 안연에게 자기의 사욕을 이겨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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