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홍한시회(華虹漢詩會, 회장 이상욱)는 5월 9일 13시부터 화창한 봄 날씨에 수원화성 화홍문(華虹門) 누각에서 남계(藍溪) 신근식(申謹植) 선생의 지도하에 회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282회차 특별 시회(詩會)를 가졌다.
이번 시회에서는 지난 4월 23일 출제한 시제(詩題)는 '광산물색고금동(敎山物色古今同: 광교산의 물색은 고금과 같다)'이고, 운자(韻字)는 마(麻) 운목에서 嘉, 芽, 花, 霞, 嗟였다. 각 회원이 지은 13편의 시에 대하여 첨삭하고, 강평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 갠 맑은 날씨에 본 회의 이름의 누각의 마루에 앉아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들어가 즐기는 시회였다.
아래는 오늘 시회에 참석한 여산재(如山齋) 장성집(張晟集) 선생이 지은 시이다.
敎山物色古今同
敎岳芳春物色嘉 광교산 꽃피는 봄 물색이 아름다워
雨晴生長芷葶芽 비 개니 어수리와 꽃다지 싹 생장하네
適時嫩綠茱萸葉 때맞춰 산수유잎은 연녹색이 되고
到處鮮紅躑躅花 도처에 철쭉꽃 선홍색 짙어지네
騷客吟哦耽水石 시인은 수석을 즐기며 시를 읊고
遊人玩賞樂煙霞 유인은 연하를 완상하며 즐기네
東君布德氤氲際 동군이 덕을 펴 기온이 왕성할 제
陶醉韶光感嘆嗟 봄볕에 도취하여 감탄하네
다음 시제는 遲遲臺下松晩翠 (지지대 아래 소나무 늦도록 푸르다)이고, 운자는 穹, 同, 功, 風, 窮자이다.
본 시회는 수원향교 부설이고 2008년 창립되었으며, 현재 회원은 24명이다.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목요일 14시부터 16시까지 수원향교 유림회관 강의실에서 작시 중심의 시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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