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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상식

2024년 청산회 시산제

by 仲林堂 김용헌 2024. 2. 20.

제례 봉행을 하고 있다. 비록 제수는 잘 차리지 못했으나 정성은 지극했다.
청산회 일행이 광교산 거북바위 전방 500미터에서 잠시 쉬고 있다.

 

청산회는 매주 수요일 동문 모임으로 매주 화요일 만나 건강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하여 산행을 하고 있다. 오늘 산행에는 광교산 거북바위 정상에서 회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산제를 봉행했다. 비록 소찬이지만 산신에게 올리는 정성은 지극했다. 오늘 제례는 분향, 강신 참신, 초헌(독축 포함), 아헌, 종헌, 사신, 철찬 순으로 진행했다. 축문은 아래와 같다.

 

또한 우리 회원은 산을 사랑하고 즐기며, 회원의 건강과 친목을 다지는 마음은 한결같았다. 

 

청산회 시산제 축문

 

유세차 단기 4357년 2월 20일 청산회 회원은 광교산 거북바위 중턱에 올라 산신령님께 고하나이다.

 

산을 배우고 산을 닮으며 건강을 찾고자 처음 모인 곳이 바로 이곳 광교산이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산신제를 이곳에서 지내고 한 해가 흘러 이곳에서 다시 시산제를 올리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간 무엇보다도 다친 이도 없었고 낙오자도 없었으니 이는 광교산 신령님의 자애로운 보살핌의 덕이라 생각합니다. 그 은덕에 감사의 산신제를 올리나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되 일단 산에 오르면 산이 곧 나이고 내가 곧 물이며 구름이며 나무며 풀이며 바위이며 흙입니다. 아름다운 조화로 가득 찬 산과 골짜기를 걸을 때 조용히 우리의 발걸음을 지켜보시며 우리가 떠드는 소리도 들어 주시며 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우리의 발걸음을 보살펴 주신 광교산 산신령이시여!

 

우리 일행은 매주 화요일 광교산, 칠보산을 비롯한 여러 산을 다니며 건강과 우애를 돈독히 하고자 모이는 동문입니다.

 

아무쪼록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의 다리에 힘을 주시고 항상 우애가 넘치는 친구가 되게 하소서!

 

우리의 본성이 편벽되고 치우친 바가 없고, 성품은 절도에 맞으며 어그러짐이 없이 화에 이르게 하고, 지극하여 만물이 생육되게 하소서!

 

오늘 우리가 준비한 술과 음식은 보잘것없지만, 우리의 정성 어여삐 여기시고 즐거이 받아 주시옵소서!

 

이제 올리는 술 한잔 받으시고 올 한해 우리의 산행길이 안전하고 화기애애한 산행이 될 수 있도록 굽어살펴 주소서!

 

또한, 이 자리를 함께한 우리 회원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면서 드립니다.

 

단기 4537년(서기2024년) 220

청산회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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