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2월 14일) 이호테우해안에서 13시 37분 출발하여 최종 도착한 용두암에 16시 52분 도착했다. 오랫만에 걷기이고, 비가 오는 좋지 않은 날에 걷기라 좀 힘들었다. 중간에 돌아 올가 생각도 했으나, 처음 마음 먹었던 곳 중도포기하면 아니 한만 못하리라는 생각으로 중도 포기를 단념하고 완주를 했다.
용두암 근처 식당에서 저녁 먹고, 택시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택시를 잘 타지 않으나 오늘은 택시 이용 참 잘 탔다는 생각이다.
비는 오는데 날 굿이 하지 말고 방콕하고 있으면 편하고 돈 드는 일도 없었겠지만 누가 시키지도 않았느데 제 스스로 힘들게 참으며 오랫동안 걸었고 저녁을 사먹어야 했고, 돌아 올 때는 택시를 탔으니 돈도 썼다. 삶이란 오늘과 같이 스스로 고생을 사서 하며 편안함 대신 힘들게 사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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