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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 한달살이

천년숲비자림 '새천년비자나무'

by 仲林堂 김용헌 2023. 12. 13.

비자림 오솔길이다.
굵은 주름이 세월의 나이테라 할 수 있다.
굵은 가지가 뻗어 있다.
새천년비자나무이다.
새천년비자나무의 밑둥이다.
밑둥에서 가지로 갈라진 굷은 가지가 분지했다.
멀리서 본 새천년비자나무이다.

 

비라나무 아래 천남성(天南星)이라는 음지식물이 밀생해 있다.

 

지난 12월 7일 제주에 도착한 후 좋은 날씨가 계속되다 오늘은 바람이 세게 불고 가는 비가 내린다. 비가 오더라도 제주의 탐방은 쉼이 없다. 함덕에서 친구내외를 만나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 '비자림'에 도착했다. 

 

이번 비자람 방문은 3번째 쯤 되는 것 같다. 이번 방문은 가랑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라 그런지 방문객이 거의 없다. 비자나무가 있는 가로수 길을 따라 걸었다. 가로수 길을 걸으며 비자나무 열매는 회충에 약효가 있다는 기억이 났다. 길 바닦을 보니 비자나무 열매가 여기 저기 있었다. 하나를 주워 먹으려 깨물으니 껍질이 단단하다. 껍질을 벗기고 씹으니 별 맛은 없다. 

 

이쁘게 머리를 단장한 듯한 정원수가 있는 소공원을 지나 오솔길을 들어서니 비자숲이다. 비자나무는 제주와 남해안에 흔한 나무였으나 남획으로 인하여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특히 바둑판 만드는 좋은 목재라고 알려졌다.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 벨 수 없다고 한다.

 

기둥감으로 쓸 수 있게 곧게 뻗은 나무도 가끔 보이지만 가지가 굵고 많이 뻗어 있었다. 밑둥에는 기생하는 이끼가 있고, 그 이끼를 먹고 사는  작은 기생식물이 많다. 

 

비자숲 중에서 으뜸 나무는 '새천년비자나무'였다. 이 나무 아래에 있는 게시판에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2000년 1월 1일 새 천년을 맞이하여 이 나무를 '새천년비자나무'라고 명명하였다. 이 나무는 수령이 800살이 넘고, 높이가 14m, 굵기가 네 아름들이로 이곳 1만 그루의 비자나무 중에서 가장 큰 나무이다."

 

새천년비자나무를 멀리서 보았다. 대장 나무라고 바로 알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멀리서도 가까이서도 이곳 저곳을 사진을 촬영했다. 800년이란 오랜 세월을 살 수 있음도 대단한 것이다. 나무가 오래 살면 옛 사람들은 신목(神木)이 된다고 보았다. 그런 나무가 마을 어귀에서 마을을 지켜주는 신으로 보고 소원을 빌기도 했다. 여기 새천년비자나무는 나무의 수령으로 보았을 때 신목이라고 불릴만하나 숲속에 있어 사람이 접근이 어려웠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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