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작은 섬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제주도에 와서 다녀 보면 작은 섬이 아니다. 제주 여행을 한달살이하면 다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생각했으나 이곳에 온지 며칠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니 어림도 없다는 생각이다. 볼 곳이 생각보다 많다. 이곳 저곳 명소가 수 없이 많다. 제주의 오름만 오른다고 해도 360개 오름이니 하루에 한 오름씩 오른다고 하면 1년이 걸린다.
오늘은 함덕해수욕장에서 동남쪽 해변에 우뚝 솟은 서우봉 (犀牛峰)에 올랐다. 서우(犀牛)는 코뿔소를 뜻한다. 바다에서 나와 솟은 모습이 코뿔소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서우봉 정상 111m로 높지는 않지만 경사가 꽤 심하고, 오늘은 비가 내려 땅이 질어 미끌어질 위험도 있었다.
하루 하루의 다른 여정이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매일 매일 하루가 내가 주워지고 그 하루를 새롭게 채우는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은 함덕이란 마을을 가까이서도 보았고, 서우봉에서 올라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기도 했다. 또 내장탕과 해장국을 파는 음식점에서 음식도 먹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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