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사 김제균(金濟均) 선생 유고 한시집 '八十種樹(팔십종수)"이 큰아들 대원과 딸 선희에 의해 보고사에서 8월 21일 발간되었고, 선생께서 활동하신 화홍한시회(華虹漢詩會)에 9월 12일 오전 찾아와 시회 회원들에게 전달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집은 하나 '홀로 시작하다' 17수, 둘 '화홍한시회에 참여하다' 196수, 셋 '수원, 화성, 정조대왕' 21수, 부록으로 구성되었고, 305쪽이다.
선생은 본관이 예안(禮案)이고, 호(號)는 월사(月史), 학가산인(鶴駕山人), 천애정주인(天涯亭主人)이다. 경상북도 연주시 문수면 수도리에서 태어나 문수초등학교 졸업, 부산제이상업학교 졸업, 부산시 불구 구포동에서 로프제조업체 운영, 이후 서울로 이주해 붓글씨에 매진하며 시작(詩作)의 꿈을 키웠고, 1993년 67세 상처(喪妻)하였다. 81세에 화홍한시회(華虹漢詩會) 조직에 참여하면서 93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활동하였다.
큰아들 대원은 인사말에서 "八十種樹는 무엇이든 하고자 한다면 늦은 일이 없으니 희망을 품으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황흠(黃欽)이 80세에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에서 지낼 때 사람을 시켜 밤나무를 심게 했더니 이웃 사람이 웃었다고 합니다. 여든에 심어서 그 밤을 먹겠냐는 뜻이었겠지요. 하지만 후손에게 남기고자 했던 밤을 황흠은 10년 뒤에 맛보았다고 합니다. 팔십일세에 시회(詩會)에 시를 공부하기 시작하여 세상을 버리실 때까지 십여 년을 시작에 몰두하고 즐기신 아버지 또한 팔십에 나무를 심으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딸 선희는 편집후기에서 "아버지가 가신 지 4년 만에 유고를 엮어 우리 다섯 남매와 귀히여기셨던 손자, 손녀들, 그리고 아버지를 따르던 족친, 아끼고 귀하게 생각하셨던 화홍한시회원들고 나누고자 합니다. 아버지는 항상 단정하고 멋진 모습으로 유학적 이상향을 꿈꾸시는 선비이자 서정 시인이셨다."라고 말했다.
월사 선생께서는2015년 11월 26일 수원향교 부설 화홍한시회 시집 "華虹詩集(화홍시집) 발간 기념회 건배사에서 81세에 시를 시작하여 89세가 된 지금까지 8년간 시를 짓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해 10월 8일 수원향교가 주체한 전국한시백일장에서 차상(次上)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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