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 권2(卷2)에 아래 사진과 같이 성신사 봉안제의(성신사에서 봉행하는 제사절차)가 있다. 제례 주요 순서는 (1)제집사 입취배위, (2) 제집사 사배, (3) 관세 후 각 취위, (4)헌관 입취배위, (5)알자 헌관에게 근구청행사, (6) 헌관 사배, (7)초헌례(삼상향, 헌작, 독축), (8)아헌례, (9)종헌례, (10)철변두, (11)망료, (12)백 예필, (13)헌관 출, (14)집사 사배 출, (15)알자와 찬자 사배 출이다.
그간 (사)화성연구회에서 주관하여 제례를 봉행하고 있으나 근래에는 전해 오는 홀기가 없어 제례 절차가 확실치 않은 점이 있었다. 성신사가 건립된지 220여년이 지난 지금 똑 같이 할 수는 없으나 이 제의에 준하여 봉행하면 되지 않을 가 생각한다.
이 제의에서는 집례가 없이 집례의 역활을 찬자가 하고 있다. 여기에 나오는 찬자의 역활을 집례가 하면 무난하게 제례를 봉행할 것으로 보인다.
위 한문을 아래에 풀이했다,
城神祠奉安祭儀(성신사봉안제의)
祭前一日贊子設獻官位於堂下東南西向
제사 1일전 찬자는 헌관의 자리를 당하 동남쪽 서향하여 세운다.
執事者位於基後西向北上
집사자는 그(헌관) 뒤 서향하여 북상에 위치한다.
贊謁者位於堂下近東北向西上
찬알자 당하 동북에 서쪽 방향으로 위치한다.
設獻官以下外位於東門外
헌관이하 그밖의 자리는 동문밖에 설치한다.
祭日前五刻大祝奠祝板於神位之右
제삿날 75분전 대축은 축판을 신위의 우측에 놓는다.
執事設爐盒燭於神位之前
집사는 향로, 향합, 초를 신위 앞에 놓는다.
次設祭器實饌如式
다음에 제기와 제수를 의식과 같이 놓는다.
前三刻獻官以下各服其服
45분전 헌관 이하 각자 맞는 옷을 입는다.
贊謁者先入四拜
찬알자는 먼저 들어가 사배한다.
贊者曰四拜皆四拜
찬자가 ‘사배’라고 말하고 모두 사배한다.
謁者引獻官以下就外位前一刻
알자는 15분 전 헌관과 그 이하를 밖으로 나가 인도한다.
謁者引諸執事入就拜位
알자는 제집사를 절할 곳으로 인도한다.
贊者曰四拜皆四拜
찬자가 ‘사배’라고 말하고 모두 사배한다.
詣盥洗位盥洗訖各就位
관세위에 나가 손을 씻고 각각 자리로 나간다.
謁者引獻官入就拜位
알자는 헌관을 절할 곳으로 인도한다.
謁者詣獻官之左白有司謹具請行事
알자는 헌관의 좌측에 나아가 “유사근구청행사”라고 아뢴다.
贊者曰四拜獻官四拜
찬자는 사배라고 말하며 헌관은 사배한다.
贊者曰行初獻禮
찬자는 “행초헌례”라고 말한다.
謁者引獻官詣盥洗位盥洗
알자는 헌관을 관세위로 인도하여 손을 씻게 한다.
訖陞自東階仍詣樽所西向立
동쪽 계단으로 올라가 곧 준소에 나가 서향하여 서 있는다.
執尊者擧冪酌酒
집준자는 멱을 열고 술을 따른다.
謁者引獻官詣神位前
알자는 헌관을 신위전으로 인도한다.
北向跪
북향하여 무릅꿇어 앉는다.
三上香
향을 세 번 피운다.
執爵獻爵俯伏興小退跪
작을 잡고 헌작하고 부복하고 일어나 조금 물러나 무릅 꿇는다.
大祝進神位之右東向跪
대축은 신위전의 우측으로 나가 동향하여 무릎꿇는다.
讀祝
축문을 읽는다.
訖獻官俯伏興平身
이어 헌관은 부복하고 일어선다.
引降復位
원래 자리로 인도한다.
贊者曰行亞獻禮
찬자는 “행아헌례”라고 말한다.
謁者引獻官陞自仍東詣樽所西向立
알자는 헌관을 동쪽 계단으로 인도하여 준소로 나아가 서향한다.
仍詣神位前北向跪
곧 신위전에 나아가 북향하여 무릎꿇는다.
執爵獻爵俯伏興平身
작을 잡고 헌작하고 부복하고 일어나 서 있는다.
引降復位
원래 자리로 인도한다.
贊者曰行終獻禮如亞獻儀
찬자는 아헌 의례와 같이 “행종헌례”라고 말한다.
引降復位
원래 자리로 인도한다.
贊者曰撤籩豆
찬자는 “철변두”라고 말한다.
大祝撤籩豆
대축은 변두를 철한다.
贊者曰四拜獻官四拜
찬자는 ‘사배’라고 말하고 헌관은 사배한다.
贊者曰望燎
찬자는 ‘망료’라고 말한다.
謁者引獻官詣望燎位
알자는 헌관을 망료위로 인도한다.
贊者曰可燎
찬자는 ‘가료(불태우라)’라고 말한다.
謁者詣獻官之左
알자는 헌관의 좌측으로 나간다.
白禮畢
알자는 ‘백예필(예를 맡첬습니다)’라고 말한다.
引獻官出
헌관은 나가라고 인도한다.
諸執事俱復拜位
집사는 모두 절하는 곳으로 간다.
贊者曰四拜
찬자는 ‘사배’라고 말한다.
皆四拜而出
모두 사배하고 나간다.
贊謁者四拜而出
찬자와 알자는 사배하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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