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월 둘째 일요일이다. 어제 화성연구회 송년모임에서 술 좀 먹고 돌아와 술김에 초저녁부터 잠을 자 새벽 3시에 일어나 한 시간여 TV를 보다 다시 잠이 들어나니, 약간 피로감의 느꼈다. 오후에는 걷기운동이라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집을 나섰다. 오늘 코스는 서호천을 따라 북쪽으로 이목2교까지 가서 돌아오는 코스였다. 예전 같으면 한참 추울 때이지만 포근한 날씨다.
한적한 가운데 서호천을 따라 걷는다. 먼저 한마루교 아래에서 노니는 잉어다. 팔뚝만한 잉어가 15마리가 카메라에 들어온다. 물도 깨끗하다. 물 위에는 오리가 마냥 평화롭게 떠 있다. 바로 옆에 사람이 지나도 무서워하는 기색이 없다. 예전 가난했던 시절에는 물고기 그냥 놔두지 않았다. 그물질 해서 다 잡아갔었고, 철새도 잡아 먹으려 했을 게다. 그만큼 세상이 풍요러워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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