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분당가는 길목에 좌측편에 광교박물관이 있고 그 좌측 상단에 큰 규모의 기와집이 눈에 들어 온다. 저 기와집은 어떤 집안의 건물일 가? 궁금했었다. 그 궁금증을 이번 광교박물관을 관람하고, 이곳을 찾아 보고서야 의문이 풀렸다. 조선 왕자 중 한 사람의 무덤이 있고, 그 왕자를 모시는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었다.






혜령공은 태종 이방원의 세번째 후궁 선빈 안씨 소생의 아들이다. 태종은 본부인인 원공왕후로부터 양녕대군, 효령대군, 충녕대군, 성녕대군 등 네 아들을 두었고, 나무위키에 나와 있는 후궁 숫자를 세니 17명이나 된다. 본부인과 후궁에서 출생한 손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무관이 기생하나를 두고 서로 차지 하려고 싸우자 태종은 이 기생을 후궁으로 취했다고 한다. 이렇게 죽어서도 영화를 누리는 것은 아마도 세종이 내린 사패지를 오늘까지 잘 보존하여, 광교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엄청난 토지 보상비를 받아서 이렇게 넓은 터에 묘지를 조성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왕조시대에는 왕손이면 과거 공부도 필요 없고 출세하며, 토지도 사패지라고 하여 임금이 내려 주니 명예와 돈을 다 쥘 수 있었으니, 지금으로 보면 상상하기 어려운 불공정 사회였다.
태종의 9번째 아들이 이지이다. 그는 수원 광교신도시에 있던 것을 광교박물관 좌측에 세웠다. 묘의 형태는 사각형(방자 모양)으로 조선 초기의 무덤 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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