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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킴(지정 미지정)

드론으로 문화재 사진 촬영 관찰

by 仲林堂 김용헌 2022. 7. 13.

이번 항공사진 촬영한 드론이다. 4개 발이 있고, 각 발 위에 한 개씩 날개가 달려 있다.
조종은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조종기와 휴대폰에 연결된 화면영상을 보고 조정간을 조정했다.

드론(drone) 촬영 기술자 류병주 선생을 7 9 9시에 구 소화초등학교에서 만났다. 승용차에서 내린 류병주 선생은 한 뼘 정도가 되는 손가방을 들고 있었다. 인사를 나누고 드론이 어디 있느냐고 여쭈니 작은 가방을 가리키며 이게 드론이라고 말한다. 가방의 지퍼를 열자 드론이 나왔다. 작은 보드 블록 크기로 4개의 발이 있고, 각 발 위에는 날개가 각각 하나씩 있다. 작동하자 작은 날개가 세게 돌아갔다. 비록 작은 날개지만 손가락이 끊어질 수 있다며 위험하다고 했다. 수직으로 이륙하고 빠른 속도로 앞뒤로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착륙도 시작 지점으로 자동으로 찾아와 사뿐이 내려 앉았다. 조종은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조종기와 휴대전화기에 연결된 화면 영상을 보고 조정간으로 조정했다.

 

이번 드론 촬영하게 된 이유는 ()화성연구회(이사장 최호운)에서는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보호지원사업 <수원의 역사 수원의 문화재> 수행 과제 중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항공촬영으로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문화재에 대하여 드론 촬영 계획이 있어서다. 나는 이번 드론 촬영기사에 촬영 장소 안내를 맡았다.

 

이번에 드론 촬영하면서 어떻게 촬영하나 살펴보았다. 예전에는 상상으로나 가능한 공중 촬영이 눈앞에서 행하여졌다. 장난감 같은 작은 기계지만 공중에서 생각하는 대로 사진을 촬영했다. 드론 촬영기사에 어느 나라 제품이냐 여쭈니 중국산이라고 했다. 겉모습은 다소 조잡한 느낌이 들었으나 성능은 대단했다.

 

드론 촬영의 이점은 항공에서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어 촬영대상의 전체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드론으로 동영상 촬영은 흔들림이 없이 이동하며 촬영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리고 드론 사진은 지상에서 촬영 불가능한 공중에서 촬영할 수 있어 사진의 희소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소화초등학교에서는 드론 촬영 시간은 5분도 채 안 걸려 끝났다. 처음에는 사진과 동영상 두 가지로 촬영했다. 다음은 팔달문 앞으로 이동하여 차계영 독립운동가의 생가를 촬영했다, 그 후 촬영은 구 수원시청사, 수원향교, 시민회관, 중앙도서관, 경기도청 구관, 성신사, 정조대왕 동상 순으로 했으나 경기도지사 구 관사는 사전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수위가 촬영을 못 하게 했다. 그다음은 송죽동으로 이동하여 만석거와 영화사를 촬영했다. 만석거는 드론 촬영 시작 지점에서 영화사까지는 거리가 1km쯤 되었으나 드론을 영화사까지 이동시켜 촬영했다.

 

다시 이목동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었다. 점심 후 노송지대를 촬영하고, 파장동으로 이동하여 광주이씨고댁을 촬영하고, 그리고 서둔동으로 이동하여 농민회관, 항미정과 축만제를 촬영했다. 옛 서울농대 구관 건물과 역사관에 도착하여 드론을 띄우려고 하자 드론 비행금지구역이란 사인이 나오며 드론이 작동하지 않았다. 서둔동 일대와 고색동 일대는 수원공군 비행장에서 비행기가 지나는 곳으로 드론 촬영을 할 수 없었다. 마지막 촬영은 고색고등학교 옆에 있는 영신연화공장이었다. 박지원 생가, 최종건 생가는 찾아갔지만, 드론 기사께서 비행금지구역이라고 몇 차례 이곳에서 촬영할 수 없었다면서 촬영 안 된다고 했다.

 

이번에 드론 촬영을 할 수 없었던 곳은 드론 비행금지구역이었고, 나무가 무성하여 문화재를 가리고 있는 팔달산 지석묘군, 삼일독립운동기념탑, 대한민국독립비념비 등은 드론 촬영도 어려우며 드론 사진 촬영의 이점도 없어 촬영하지 않았다. 그 외 드론 촬영의 효과가 떨어지며 일반 사진 촬영으로도 문화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곳도 촬영하지 않았다.

 

애초 4일 촬영을 드론 촬영을 계획했으나 능숙한 촬영기사의 실력에 비록 더운 날씨지만 이를 무릅쓰고 쉼 없이 촬영할 수 있어 단 하루 만에 촬영을 끝마쳤다. 이번 드론 촬영을 통하여 쉽게 얻을 수 없는 항공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 할 일은 촬영된 동영상과 사진을 편집하는 일이 남았다.

소나무 위에 공중에서 뜬 드론이다.

 

노송지대에서 소나무 사이를 비행하며 동영상을 촬영했다.
드론이 이륙했던 곳으로 이동한 후 착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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