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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킴(지정 미지정)

옛 수원극장

by 仲林堂 김용헌 2022. 5. 30.

"한복맞춤 한복대여"란 간판이 보이는 건물이 교동사거리에 있는 옛 수원극장 건물이다.
주간수원 최용석 기자 사진이다. 동아일보 5월 2일자 "수원기생자선극"이란 제목이 보인다. 그 내용은 "수원기생 일동은 수원극장에서 금월 3일부터 동 6일까지 4일간 합동 지상업강습소를 위하야 자선극을 행하는대 그 상세한 내용은 즉 동강습소가 창립이래 13년을 경과했으나 원래  기본자산이 무하여 지금까지 금검하게 보존하였으나 작금 입학지원자가 급증함에 따라 교사의 협소하여 곤란하므로 동기생 등도 이에 대하여 다소 조력하고자 하는 뜻으로 금번 자선극을 흥행하게 된 것이라더라(수원)"이다..

 

주간수원 기사에서 따온 사진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극장은 서울 종로구 단성사로 1907년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주관수원 최용석 기자가 쓴 2020년 4월 14일 자 "최초의 극장 - 수원극장"기사에 상세하게 나와 있다. 

 

언제 수원극장이 개장했다는 기록은 없으나 1922년 5월 7일 동아일보 기사에 "수원기생자선극"이란 기사로 보아 1922년 이전으로 192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1922년 수원 기생 공연 외에 1935년 서정권 선수의 권투경기, 1931년 전설적인 무용가 최승희 선생의 공연 등이 수원극장에서 있었다.  

 

수원극장은 중동사거리에서 1933년 교동사거리로 이전하여 지금까지 그 건물은 보존되고 있다. 1951년 팔달문 옆에 중앙극장이 생길 때까지 유일한 수원의 극장이었다. 1999년 폐관 후 수원극장 건물은 나이트클럽, 웨딩샵 등으로 바뀌었다가 얼마전까지도 한복점이었으나 한복점도 폐업하고 지금은 임대 내놓고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

 

옛 수원극장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연면적 160평의 적벽돌 건물이다. 일본인 카토 미키오가 설계했으며, 공사비만 2만원이라는 거금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건물의 보존 상태는 아주 불량하여 재건축도 쉽지 않을 정도로 낡아 보였다. 

 

1922년 이전부터 1933년 교동사거리로 이전하기 전까지 수원극장은 중동사거리 지금의 신한은행 자리에 있었다.
2층에 한복 광고가 보인다.
건물 측면이다. 빨간벽돌이나 그 위에 칠하여 하얗게 보인다.

 

남쪽 벽이다.
바닦에는 쓰레기가 가득하다.
정문은 닫혀 있고, "임대문의"란 광고가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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