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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까다로운 요양병원 면회

by 仲林堂 김용헌 2022. 5. 18.

면회장소인 비닐 천막에 최인영 원임 전교가 도착했고, 우리 일행이 그곳으로 가고 있다.

코로나 19 창궐은 세계적 재난이었다. 코로나는 노약계층에 특히 전파되어 특히 많은 요양병원 환자들을 죽음으로 몰았다. 그래서 요양병원에 있는 환자는 외부와 봉쇄되어 접근이 어려웠다. 어제는 효정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최인영 전 수원향교 전교 면회를 했다. 절차가 까다로웠다.

 

지난 5월 9일 면회가 허용된다고 하여 송중섭 수원향교 전교와 같이 가기로 약속했으나 사전 허가 받지 않으면 안된다고 해서 못했다. 병원측으로부터 허가 받은 날자가 어제 5월 17일 16시부터 30분간이다. 송중섭 전교, 이상욱 유도회장, 권태봉 장의와 같이 병원에 도착하니, 3차 백신접종 확인을 했다. 환자 가족이 함께 해야 허용된다고 하여 최 원임전교의 둘째 아들이 나와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4명까지 허용된다고 하여 아들은 면회를 못하고 밖에서 기다렸다. 나는 3차접종 확인 사실을 받은 문자를 검색하여 보여줬다. 그리고 발열검사와 간이코로나 검사를 했다. 면회자 4명 모두 검색키트에 빨간줄이 하나가 나와 음성으로 판정받아 면회가 허용되었다.

 

면회 장소는 간이로 만든 병원 로비 천막이었다. 시간이 되자 최 원임 전교가 휠췌어를 타고 간이면회소에 도착했고, 우리 일행도 입장하여 만났다. 

 

최전교는 지난 해 10월 본인이 남기고 싶은 한평생의 발자취를 책자로 만들었다. 내가 거의 1년간 그 책자 제작에 힘을 쏟았다. 그 책자가 99.9% 완성되었을 때 넘어저 팔뚝이 골절되었고, 동수원병원에 몇 달 입원하였고, 집으로 퇴원을 못하고 효정요양병원으로 입원했다. 

 

환자는 정신이 멀쩡하나 다리 근육이 빠져 걸을 수 없게 되었다. 요양병원에서는 휄체어도 다칠가봐 타지 못하게 한다고 말씀이다. 운동 자체가 허용이 안된다니, 요양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할 가능성보다는 점점 몸은 쇄약해 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아닌가 싶다. 죽는 날만 기다리고 있으니, 그걸 받아 들어여만 한다니 그게 현실이다. 환자도 병원에 길들여져 지내기는 편하다고 한다. 티비를 보거나 잠만 자고 있다. 이제 전화도 하기 싫어졌다고 말씀이다. 

 

최 원임전교는 노조위원장, 라이온스 회장, 수원향교 전교, 경기도교육위원, 화성재향군인회 회장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젊었을 때 많은 활동을 한 분이다. 그런데 90을 넘자 몸은 먼저 무너지고 있다. 남의 일이 아니라 미래에 우리에게 닥처올 모습이다. 인생이란 조금의 차이가 있지만 황혼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어제 다시 보았다. 나도 그날이 멀지만은 않게 느껴졌다. 

 

이곳에서 증명확인, 발열검사, 간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간이 검사 키트에 빨간 줄이 4개 모두 하나가 보였다. 2개가 모이면 양성, 1하가 보이면 음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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