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光山金氏 이야기

광성군 세일사 봉행을 본 나의 생각

by 仲林堂 김용헌 2021. 11. 6.

옛 전통을 낡은 것이라고 하여 새로운 것만 찾으며 근래 제사지내는 것을 무시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그렇지만 아직도 전통가문에서는 제사는 변함없이 이어져 내려 오고 있다. 제사는 돌아기신 선조에 대한 효의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제사를 통하여 자손은 같이 만나 음식을 나누며 숭조하며 돈목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어제 광산김씨광성군종중(도유사 김용운)은 판기군감사공과 광성군 세일사를 춘천시 칠전동 3길 8 모술재에서 200여명의 참배객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우리 선조들은 제례(祭禮)를 사례(四禮) 중 하나로 지내는 절차를 홀기(笏記)에 적어 놓았고, 가문에서 내려 오고 있다. 사례집람 등 예서(禮書)에 있다. 그 내용은 다 알아 실천하기는 어렵다. 그 예법이 지금 현실에 맞는다고도 할 수 없지만 내가 이번 광성군 제례에서 본 나의 생각을 사진을 보며 살펴보았다. 나의 생각이 맞는다고는 할 수 없고, 단지 내 생각일뿐이라는 것을 밝혀둔다.

 

향탁(향을 놓는 탁자)에 촛대와 향로와 향합이 있다. 향탁 앞에는 모사기(茅沙器)와 술병이 있다. 촛대는 제상(祭床) 좌우에 놓아야 하고 향탁에 놓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사 향이 있다. 전통 제사에서는 칼로 짜른 향나무 조각을 사용하지 시판용 향은 사용하지 않는다. 향탁 위에 향합 대용으로 향합이 있으나 여기에 있는 것은 향합이 아니다. 강신할 때 사용하는 강신잔이 없다. 또 향을 피울 때 사용하는 라이터와 불 사르는 휴지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축문에 봉투에 넣어 있다. 축문은 원래는 축판에 놓고 축판은 황색보자기로 싸아 놓는다.

 

이 사진은 양천허씨 세일사 사진이다. 향로석 위에 있는 것이 향을 넣는 향합이다.강신잔이 강신석에 있다.

 

사당에서 초헌관이 판군기감사공의 위패를 모실 때 분향하고 있다. 이 때 라이터와 불사르는 휴지가 미비되어 있었다. 창홀하는 집례의 위치가 초헌자의 좌측에 있어야 한다.
사당에서 신주를 제사봉행을 하는 모술재 강당으로 모시는 것을 알리는 고유축문을 집례가 독축하고 있다. 모두 정 위치에 있다.
초헌관이 제의(祭椅) 위에 신위가 있는 독을 간신히 들어 올려 놓고 있다. 제상이 크고 그 위에 제의를 놓아 거리가 떨어져 겨우 놓았다. 헌관과 집사가 위패, 술잔, 적을 올리기 쉽게 하기 위하여 바닦에 깔판(높이 10-15cm)을 놓으면 좋을 것 같다.
훈증한 돼지고기가 있다. 이런 고기는 광산김씨 문중에서 아직까지 사용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 제물로 적합한지 재검토가 필요하다. 채(菜): 나물이 3종이 하나의 두(豆)에 올려있다. 큰 제사에는 5종의 나물은 있어야 한다. 국이 앞 쪽에 진설되어 있다. 국은 떡 뒤로 가야 한다. 수저와 젓가락을 놓는 그릇이 목기이나 전통가문에서는 놋그릇을 사용한다. 떡을 쌓은 게 반듯하제 않다. 반듯하게 진설되어야 한다. 진설은 말이 많다. 정확하게 진설하기 위하여서는 진설도가 있어야 한다. 성균관이나 향교에서 제물의 진설은 진설도에 따라 진설하므로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술잔이 알루미늄이다. 놋그릇이면 씻기가 불편하나 양반가에서는 제삿날 놋그릇을 씻는게 보통이었다. 집사가 입은 옷이 허름하다. 사대 술때가 풀어져 있다. 도포, 유건, 사대, 행전, 사대 등 의관을 새로 구입하면 좋을 것 같다. 수원향교에서는 '대한민속사'(전화 010-9775-6608)에서 구입하고 있다.
집사는 한문으로 창홀하는 홀기의 뜻을 잘 모르고 있다. 집사로 분정된 사람은 사전에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제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 몇가지는 습득을 해야 한다.
축관이 독축할 때는 부복(업드러 굽힘)하며 바로 앞을 보아야 한다. 다른 곳을 처다 보지 말아야 한다. 독축이 제사의 핵심이다. 축관이 독축하는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한다.
색깔이 있는 양말을 신지 말고 흰양말을 신어야 한다. 행전은 발목까지 내려와야 하나 위에 걸쳐 있다.
제관이 술잔을 엄지, 검지, 가운데 손가락 등 3 손가락으로 잡아야 하나 손등으로 감싸 잡고 있다. 술잔을 잡는 방법이 틀렸다. 그런데 용좌 일가로부터 이 글을 보고 전화가 왔습니다. 희귀병으로 손가락에 이상이 있어 바로 들을 수 없어 그렇게 잡았다고 합니다. 그것도 모르고 글을 올려 이 사진을 지울 가 했다고 그 연유를 밝히니, 어제 직접 보았거나 이 사진을 보신 분들이 오해가 없기바랍니다.
아헌관 종헌관이 서남쪽에 순서 없이 서 있다. 삼헌관은 상석의 남쪽에 있어야 한다. 집례의 위치는 바르다. 집사는 제상의 좌우에 있어야 한다.
종헌관이 서집사로부터 잔을 받아 "삼관우지상"(술을 땅에 3번 따르는 강신)하려 하고 있다. 헌관 집사 모두 바르게 하고 있다. 종헌관은 창홀이 있은 후에 행위를 아주 훌륭하게 했다. 향탁에 향합과 향로가 잘 갖춰있다. 강신잔도 잘 준비되어 있다.

 

일반 참배객들이 절을 하고 있다. 절을 할 때는 돋자리가 있어야 한다. 돋자리가 없을 때는 입배(서서하는 절)을 한다. 돋자리가 아래 사진과 같이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사회자가 참례자에게 공수는 어떻게 하는지, 입배는 어떻게 하는지, 절을 어떻게 하는지 사진 교육을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수원향교 분향 사진이다. 참례자는 절할 때는 신을 벗고 깔판에 올라 절을 한다. 이런 천을 일반참레자들에게 절할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2014년 허주공 세일사 사진이다. 놋그릇을 많이 사용했다. 반듯하게 진설이 되어 있다.

그 외 관세위에 세수할 때 사용하는 타올이 회색으로 걸레와 비슷했다. 흰색이어야 한다. 분정기는 광산김씨는 좌우 문인석에 매놓는 게 하나의 전통이었다. 이번 분정기는 년간지 없이 분정기로만 쓰었는데 좌우 둘로 나눠 "辛尹年十月初一日歲一祀獻官分定記', '辛尹年十月初一日歲一祀諸執事分定記'라고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