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蓮)은 겨울 동안 식물체의 지상부가 말라 죽고 뿌리만이 남아 있다가 봄에 생장을 계속하는 초본 식물인 숙근초(宿根草)이다. 겨울이 다가 오면서 연 잎과 줄기는 서서히 잎 새는 푸르름을 잃어버리고 시들어 가고 있다. 이는 겨울을 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잎이 누렇게 변하여 죽어가는 모습이 단풍이다. 그 죽어가는 모습을 사람들은 단풍이 아름답다며 즐기며 감상하는 것이다. 연(蓮)의 단풍은 다른 목본 식물에 비하면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으나 초본 식물로는 볼만하다. 지난 10월 24일 만석거(萬石渠; 만석공원)에서 시들어가는 연 모습을 보았다.
연꽃은 진 흙속에서 깨끗하게 피어나는 꽃으로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불교에서 역경을 딛고 중생을 위하여 꽃을 피운 석가모니를 닮은 꽃으로 불자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연의 단풍도 고웁다.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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