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음력으로 내 생일 날이다.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를 한참 했던 5년 전에는 인터넷에서 생일축하 메시지가 많이 떴지만 지금은 SNS활동이 뜸 하니 생일축하 소식도 거의 없다. 지금 나의 생일을 챙겨주는 사람은 직계가족뿐이다.
오늘 나의 일과는 오전에 "기기재 김상연 선생 유허비"에 사용할 "팜프렛"을 ppt에서 12쪽으로 작성했던 것을 지인으로부터 번역자료를 활용하여 다시 편집했다. 비문에 들어갈 내용을 "김희가 쓴 기기재기"로 결정하고 PPT에 전면 명칭과 후면 "김희가 쓴 기기재기와 한글번역" 내용을 작성했다. 철재 해설판에 들어 갈 내용도 작성했다. 그 결과를 김준호 종손에게 이메일로 보내고, 용준 일가에 전화로 알렸다.
휴대폰으로 집사람이 가지고 있는 돈 천만원을 이체받아 삼성전자 주식 120주를 주당 73,400원씩 매입했다. 근래 낙폭이 커서 내년 설 때까지 주당 3만원 이익을 바란다고 말했으나 나의 희망이 이뤄질지는 모를 일이다.
오늘 아침은 평소와 같이 6시반에 들기름을 후라이판에 따르고, 전기레인지에서 계란 2개를 후라이하고, 냉동실에서 식방 2쪽을 꺼내 구운 후 계란후라이, 식빵, 우유 반컵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매년 내 생일 아침에는 미역국을 먹었으나 올 해는 그냥 지나가나 했는데, 아침 대신 점심에 미역국을 나왔다.
점심식사 후 미장원에서 머리 컷트를 했다. 잠시 TV에서 장기채널에서 구경 좀 하고, U-tube에서 동영상 조금 보고 있을 때 집사람이 밖에 나갔다 들어오더니 남전리 포장 호박 따러 가자고 한다. 늦 가을장마비가 약하게 내리는 가운데 남전리 농가포장에 도착했다. 호박 열매는 잎 속에 숨어 꼭꼭 숨어 있어 보물 찾기와 같다. 이리 저리 둘러 보니 오늘은 1-2개나 따나 생각했는데 6개나 땄다. 집으로 돌아 와 이웃에 5개를 주고 우리는 하나만 남았다고 한다.
이렇게 나의 생일날은 평소와 같이 조용히 지나고 있다. 가만히 옛날 아버지 생신날을 돌아본다. 그 때에는 새벽에 3km쯤 되는 세편마을에 사시는 아버지의 이종사촌인 아저씩에게 "오늘은 아버지 생신이오니 아침 식사하려 오시라고 합니다"라는 말씀 올렸다. 그리고 이웃 마을에 사시는 아버지 동갑계원에게도 아침 식사 초대를 전했다. 또 한 동네 이웃에게도 아침 식사 초대를 집집마다 다니며 알렸다. 아버지 생신날은 동네 잔칫날로 하루 종일 손님이 오고 갔었다.
아버지의 생신날과 내 생일 날을 비교하면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친족은 말할 것도 없고 이웃까지 함께 했으나 지금은 핵가족 중심으로 직계가족만 함께하고 있다. 세상도 많이 변했고, 생일 풍속도 많이 변했다.
나의 직계 가족은 내 생일을 맞아 어제 모였다. 충주호에 있는 비봉산 청풍케이블카를 타고 높이 올라 산과 사방에 펼처진 호수를 구경했고, 배를 타고 충주호를 유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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