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록의 나뭇잎새가 세상에 나온지 얼마 안된다. 그 모습이 티끌 하나 없으니 참 보기 좋지만 오랜 봄 가뭄이 있었다. 목이 탔었는데 봄비가 땅을 적셨고, 하늘도 씻어 내렸다. 그리고 다음 날이다. 미세먼지도 없는 맑은 하늘이다. 물을 먹은 잎새는 더 싱그러워 보인다. 이런 날 팔달산 둘레 길을 걸으니 내 마음도 맑고 밝은 자연을 닮으려 한다.
수원향교에서 출발하여 성신사를 지나 경기도지사관사까지 돌아 가는 둘레길이다. 시야는 멀리 가 수원의 중심가, 팔달문, 화성행궁, 정조대왕동상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멀리 광교산까지 보인다.
먼저 팔달문이 보인다. 팔달문은 220여년을 그대로 서 있지만 그 둘레에 여러 건물이 포위하고 있는 형국이지만 아직은 어른 행세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멀리는 고층건물이 여럿이 있다.
홍난파의 고향의봄 노래비가 눈에 들어 왔다. 이 비를 세울 적에 난파는 자랑스런 수원의 인물이었지만 근래 그의 친일 행적이 밝혀지면서 들어 낼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햇살이 나무를 빛추고 그 빛이 보드블럭에서 추상화를 그렸다.
수원화성을 지키는 신을 모신 사당이다. 이곳에서 사시절에 한번씩 제사를 올렸다. 근래 이 건물을 복원했다. 최근 화성연구회 주최로 정월달에 고유례를 올리고 있다.
가운데에 수원월드컵경기장이 보인다.
정조대와동상 입구이다.
멀리 보이는 산은 광교산이다. 우측부터 형제봉, 가운데에 시루봉, 그리고 미군송신대 봉오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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