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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상식

윤집궐중(允執厥中)

by 仲林堂 김용헌 2018. 11. 23.

『논어(論語)』'요왈' 편에 윤집궐중(允執厥中)이란 말이 나온다. 요임금이 말하기를 "아아 순아, 하늘의 운수가 그대에게 있으니 진실로 그 중(中)을 잡으라. [堯曰(요왈) 咨爾舜(자이순) 天之曆數(천지역수) 在爾躬(재이궁) 允執厥中(윤집궐중)]

천하가 곤궁하면 하늘이 주신 녹이 영원히 끊어질 것이다.[四海困窮(사해곤궁) 天祿(천록) 永終(영종)] 이것은 요임금이 순임금에게 명하여 제위를 선양하면서 한 말이다. 역수(曆數)는 제왕이 서로 계승하는 차례이니, 세시(歲時)와 절기(節氣)의 선후(先後)와 같은 것이다. 윤(允)은 미더운(진실로) 것이다. 중(中)은 지나침이 없고 미치지 못함이 없는 것을 이르는 것이다. 사해(四海) 사람이 곤궁하면 임금의 녹(祿)이 또한 영원히 끊어진다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순임금이 뒤에 직위를 우임금에게 양위할 때도 또 이말로 명하였다.


『서경(書經)』에도 윤집궐중이 나온다. "인심은 위태롭기만 하고 도심은 미약하기만 하니 정성을 다하여 하나로 하여야 진실로 그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인심유위人心惟危(인심유위) 道心惟微(도심유미) 惟精惟一(유정유일) 允執厥中(윤집궐중)]"



윤집궐중에서 중(中)을 잡으라 함은 인심(仁心)과 도심(道心)의 관계를 정밀하게 살펴서 한결같이 도심을 지켜 진실하게 중도(中道)를 지킨다는 말이다.


도심(道心)이란 "사람이 태어나서 고요한 것은 하늘의 본성이고, 사물에 자극 받아 반응하는 것은 본성의 욕구이다." 자극받아 반응할 때에 인()에 있으려 하고, 의()로 말미암으려 하며, 예(禮)에 돌아가려 하고, 이치를 궁구하며 충신()을 행하려 하고 어버이께 효도하려 하며, 임금께 충성하려 하고, 가정을 바르게 하려하며, 형을 공경하려 하며, 친구에게 간절히 선행을 변명하고 격려하려는 것 등은 도심이라고 하니, 자극 받아 반응하는 것은 본래 형기()지만 그 발(發)하는 것이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바른 것에서 곧바로 나와 형기()에 가리지 않으므로, 이(理)를 위주로 삼아 이것을 도심(道心)이라 한다. 

인심(人心) "배가 고플 때 먹으려 하고, 추울 때 입으려 하며 목마를 때 마시려 하고 가려울 때 긁으려 하며, 눈이 좋은 빛깔을 원하고 귀가 좋은 소리를 원하며 사지가 편안하기를 원하는 것 등을 인심이라고 하니, 그 근원은 비록 천성에서 나왔지만 그 발하는 것이 이목과 사지의 개인적인 것에서 나와 천리의 본연이 아니므로, 기(氣)를 위주로 삼아 이것을 인심(人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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