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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상식

포크레인에 떠는 암컷 은행나무

by 仲林堂 김용헌 2018. 10. 10.


지난 9일 수원시내 버스를 타고 매산동 수원세무서 앞을 지나면서 창밖을 보니 포크레인이 암컷 은행나무를 흔들고 있었다. 열매가 우수수 떨어졌다. 사람을 위하여 심은 은행나무가 잔인한 고문을 당하고 있었다. 은행나무가 불상하다는 생각이 언듯 머리속을 스처 지나갔다. 저런 고문을 당하는 은행나무는 인간을 보고 '이용만 해먹고 필요없을 때는 가차 없이 버리는 인정머리 없는 나뿐 족속'이라고 하지 않을 가? 그리고 다시 생각하니 나도 인간이라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인간에게 태어나지 말아야 존재이니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은행나무는 병해충이 없으며 나쁜 환경에도 잘 자라기 때문에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다. 수원시내 가로수도 대부분이 은행나무이다. 그러나 가로수로 그런 장점이 많지만 열매가 바닥에 떨어지면 길을 더럽히며 고약한 냄새가 나서 골치거리가 되고 있다. 이날 포크레인은 열매가 오랜 시간을 두고 떨어지면  피해가 계속되니 열매를 강제로 떨어뜨려 했던 것이다. 심을 때 숫컷만 심으면 열매가 떨어져 생기는 문제는 없지만 암컷을 심으면 문제가 되고 있다.


은행나무 암수 구분을 어떻게 하나 구글 검색을 하니? 예전에는 잎새 모양으로 구분했으나 정확도가 많이 떨어져 실수로 암컷 은행나무도 많이 심었으나 산림청에서 2012년 DNA감별법을 개발하여 이제는 더 이상 암컷 은행나무는 심지 않을 것 같다.

포크레인이 은행나무를 집게로 잡고 흔들자 우수수 은행 열매가 떨어졌다.


한꺼번에 떨어진 은행열매가 떨어졌다. 잠시 후 작업자가 빗자루를 들고 은행을 쓸어 남았다.


미처 열매가 틈에 끼어 쓸어내지 못한 은행열매가 많다.


 크레인은 다른 나무로 이동하여 은행열매를 털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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