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寧國寺)가 자리잡은 천태산은 충남 금산군과 영동군의 경계에 있는 높이 715m의 산이다. 천태산이란 이름이 좋아서 그런지 영동 이외에 공주, 강진, 밀양, 정읍, 해남, 화순에도 있다. 영동에 있는 천태산이 여러 천태산 중에서 높이도 명성도 으뜸이 아닌가 싶다.
우리 일행은 지난 10월 17일 영동에서 영국사까지 택시로 이동했고, 천태산 등산은 영국사에서 A, B, C의 등산 코스 중 암벽을 통과하며 가파르나 단거리인 A코스를 택했다. 당초 A코스(1시간 20분 소요)로 오르고 B코스로 하산하려 했으나 현재 B코스는 폐쇄되었고 C코스(1시간 40분 소요)로 하산했다. 일행 모두 첫 산행이라서 처음에는 1시간이면 오른다는 해설사의 이야기를 듣고 간단하게 오를 줄 알았다. 처음에는 왕복 2시간이면 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3시간 이상 걸렸다.
A코스는 2.9km로 비교적 거리는 얼마되지 않으나 경사가 가파랐다. 100여미터 쯤 가자 바위에 로프가 걸려있었다. 그렇지만 경사가 그렇게 심한 것은 아니라 별 어려움 없이 통과했다. 산 중턱 쯤 오르자 다시 로프가 있다. 이 구간을 통과하고 나자 하산하는 등산객을 만났다. 그들은 조금 가면 큰 암벽이 있다고 했다. 이 말을 듣고 일행 중 2명은 안되겠다면서 하산했다.
산중턱에 올르니 시야는 넓어졌다. 단풍은 산 꼭대기에는 들었지만 산 중턱 아래에는 아직 산은 푸르다. 또 아쉬운 것은 하늘에는 미세먼지가 잔뜩 끼어 있었다. 천고마비의 푸른 하늘이면 좋을 텐데 아쉬웠다.
시간을 보니 벌써 12시 50분이다. 점심시간이지만 아직도 산 중턱이니 정상까지는 멀었고, 하산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점심이 너무 늦을 것 같았다. 미리 준비한 간식을 먹고 잠시 쉬고 나서 힘을 냈다.
하산하면서 이야기한 등산객의 말대로 아래 지도에 나온대로 암벽코스(75m)가 나타났다. 암벽코스는 로프 없이는 오를 수 없는 가파른 암벽이었다. 일행 중에서 한 사람만이 이 암벽코스를 택했고, 다른 사람들은 암벽코스 옆으로 안전코스를 택해 올랐다. 나도 친구 따라 암벽 코스를 오르려 했으나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가 의사가 힘쓰는 일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떠 올라 무리하는 것 같아 포기했다.
암벽코스와 안전지대를 통과한 우리 일행은 잠시 쉬었다고 힘을 내 마지막 오르막 길을 올르자 산은 눈 아래에 있었고 위로는 경사가 더 이상 가파름이 없다.
A코스의 길은 C코스에서 오르는 능선을 만는 지점에 도착했다. 이곳 지도를 보니 고도 690m이고, 정상까지는 거리는 200m이지만 소요시간은 7분이다. 내 맘은 정상(715m)까지 오르고 싶었으나 다른 일행이 하산하자고 했다. 정상 바로 밑에서 하산을 했다. 내려가는 길은 오를 때 보다 가파르지는 않았지만 길은 마사토가 많아 미끌어 질 위험이 있어 조심해서 영국사까지 내려 왔다.
영동군청에서 제공한 등산 사진이다.
등산 초입이다.
등산로에 거리표시를 100m마다 해 놓았다. 천태산 주차장에서 1400미터를 왔고, 정상까지는 1,200m를 가야 한다는 표지판이다.
정상 1000m지점에 있는 로프이다.
로프를 타고 오르니 전망이 좋다.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속 로프를 탄다.
1차 로프구간이다. 이 구간 직전에서 일행 중 2명이 포기하고 하산했다.
암벽코스이다. 경사가 무척 심하다. 이 친구 혼자만이 로프를 타고 암벽구간을 지났다.
미세먼지가 뿌옇게 끼어 있다. 산은 아직 푸르다.
암벽 구간을 통과하고 전망 좋은 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단풍나무는 많지 않았으나 산 위에 있는 단풍나무는 곱게 물들어 있었다.
A코스와 C코스가 만나는 지점이다. 이곳에서정상까지는 200m이다. 일행은 이곳에서 하산했다.
일행은 A코스로 올라온 후 남고개 하산로로 하산했다.
바위 옆을 따라 일행이 하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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