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향교문화제 프로그램 '전통혼례 체험'에 주한 미군 부부 참가

평택시(시장 공재광)가 주최하고, 평택시국제교류재단 (Pyeongtack International Exchange Foundation)과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가 주관한 '평택향교문화제'가 평택향교에서 4월 29일부터 6월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있었다. 그 중 우리말과 영어로 진행되는 전통혼례체험 행사가 6월 24일 오후 2시부터 평택향교 명륜당에서 있었다.

 

이번 전통혼례체험은 주한미군 부부가 신랑과 신부로 참여하여 눈길을 끌었다. 신랑은 미군 제2전투항공여단장 Lance K. Calvert 대령이고, 신부는 Calvert대령의 부인 Lisa R. Calvert이었다.

 

예식에 앞서 평택농악 청소년예술단 '예운' 이 홍살문에서 외삼문까지, 그리고 명륜당 뒤뜰에서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으로 잔치 분위기를 띄웠다. 신랑과 신부는 전통 혼례복식으로 입고 유의동 국회의원 등 60여명의 관객이 모인 명륜당 뒤 마당 식장에 나오고, 유의동 국회의원의 간단한 축사가 있은 후 예식이 시작되었다. 박준서 평택향교 예절강사의 집례와 영어 통역이 함께 진행했다.

 

이날 예식은 신랑집에서 행하는 초자례(醮子禮)와 신부 집으로 이동하여 행하는 친영례(親迎禮)와 초녀례(醮女禮)는 생략하고, ① 신랑이 신부 집에 도착하여 기러기를 드리는 전안례(奠雁禮), ② 신랑과 신부가 맞절하는 교배례(交拜禮), ③ 합헌주를 나눠서 마시는 합근례(合卺禮)순으로 진행되었다. 그 후 결혼 축가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국악전공 신지운 학생의 ‘사랑가’ 판소리가 있었다.

 

예식을 모두 마친 후 Calvert대령은 인사말에서 "본인과 저의 처는 한국에서 근무하게 되어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특히 우리의 결혼기념이 지난 5일 전이었다며, 이번 한국전통 결혼식을 다시 올리게 되어 너무 영광스럽고 의미가 있었다. 우리부부는 이번 한국 전통결혼식 체험을 영원히 기억하게 될 것이며, 오늘 진행을 맡아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문화제는 군자육례(君子六禮)를 주제로 禮(예절교육, 다도), 樂(풍물놀이, 소리마당, 놀이마당), 射(활쏘기, 궁중무예, 태견과 태권도), 御(전통마차 체험), 書(서예, 전각, 조선화가), 數(고누놀이, 산가지 놀이) 등 여러 가지 행사가 있었다. 또한 영어로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과거시험 체험과 성년례 체험도 있었다.

이번 전통혼례 체험에 참가한 Calvert대령 부부다.

신랑이 기러기를 상 위에 올려놓고 있다.

신랑과 신부는 손을 씻은 후 신랑은 신부에게 읍하고, 신부는 답례하고 있다.

신랑은 잔반을 들어 하늘에 서약하고 잔을 모사기에 좨주하여 땅에 서약한 후 잔반을 들어 올리고 신부에 서약하고 있다.

신부도 잔반을 들어 하늘에 서약하고 잔을 모사기에 좨주하여 땅에 서약한 후 잔반을 들어 올리고 신랑에 서약하고 있다. 

신부는 표주박잔 술을 마시고 집사에 주려하고 있다.

신랑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판소리 '사랑가'를 창하고 있다.

혼례를 모두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