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국여행/중국(태안, 곡부, 칭따오)

남악대묘(南岳大庙)

by 仲林堂 김용헌 2017. 4. 9.

중국에는 경치가 빼어나다고 하는 오악(五岳)이 있다. 오악은 동쪽에는 태산(泰山), 서쪽에는 화산(華山), 북쪽에는 항산(恒山), 그리고 남쪽에는 형산(衡山)이 있으며, 가운데에 숭산(嵩山)을 가리킨다. 어떤 사람은 황산(黃山)을 보지 않고는 오악을 말하지 말라며 황산을 최고로 친다. 그간 나는 태산, 숭산에 올랐고, 이번 여행 중 3월 31일남악인 형산을 찾았다.

 

창사남에서 고속철을 타고 40분만에 형양동기차역(衡阳东火车站)에 도착했다. 이 날의 목적지는 승용차로 1시간 13분 거리에 있는 남악형산풍경명승구(南岳衡山风景名胜区)이다. 역 앞에서 택시기사와 협상을 하여 300위안에 택시 2대로 가기로 했다. 택시기사는 고속도로 통행료(24위엔)를 우리에게 부담하라고 했다. 고속도로를 고속으로 달렸다. 남약 풍경명승구 앞에 이르자 도로변에 수 많은 상가에서 거의 향초를 팔았다. 대부분 향을 파는 상점이다. 이 수백개의 상점이 향초 판매는 것으로 미루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기복을 하러 여기에 오는 가 짐작이 갔다. 택시기사는 기도하러 가냐고 묻는다. 나는 풍경만 보러 간다면 기도는 하지 않는다고 몇 차례나 이야기 했지만 그는 3번이나 향초판매점 앞에 정차하여 살 것을 권했다.

  

형산에 오르기 전에 유교, 도교, 불교의 성지로 알려진 남악대묘(南岳大廟)을 본 후 형산을 오르기로 했다. 남악대묘는 서기 725년에 창건하여 16번을 개축했다고 하며, 면적은 98,500㎡나 된다. 이 대묘의 중앙에는 성제전(聖帝殿)이 있다. 성제를 성인과 황제를 모시는 대궐이라는 뜻으로 유교, 불교, 도교를 담을 수 있는 명칭이다. 유교, 불교, 도교가 같이 한 곳에 공존한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지만 중국에서는 실제 그게 가능하니 이해하기 쉽지 않다. 중국에 외세가 침입했을 때 처음에는 외세가 침약하는 것 같지만 나중에는 외세가 중국에 흡수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불교가 인도에서 들어 왔지만 중국에 동화되어 유교와 도교와 공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건물배치는 중앙은 도교도 아니며 유교도 아닌 건축물이 있고, 좌측에는 8개의 불교 사찰, 우측에는 8개의 도관(道觀)이 있다. 중앙에는 입구에서부터 奎星閣, 正南門, 御碑亭, 嘉應門, 御書樓, 聖帝殿, 寢宮(聖公聖母), 北后門이 자리잡고 있다.

 

 

 

규성각(奎星閣)이다. 별을 관찰하는 누각이라고 직역할 수 있으나 규장각과 같이 학문의 보고는 뜻이 아닐가?

 

 

담계전표가(淡季全票價: 비 성수기 가격)로 입장티켓이다. 4월1일부터는 60元이나 하루 앞서 찾아 40元으로 입장했다. 표에서 보는 것과 같이 좌측은 사(寺; 사찰)이고 우측에는 궁(宮)이다.

 

 

18羅漢이다.

 

불교 사찰이다. 사찰 앞에 청동 원형탑이 있는 것이 이채로웠다.

 

밑은 분향하는 향로 같은 모양의 탑이다.

 

 

관음보살상으로 보인다.

 

 

불교사찰의 觀音殿과 壽佛殿이다. 壽佛은 불교가 들어와 내세의 극낙보다 현세의 장수를 바는 사찰이 되었다.

 

 

 

 

 

 

 

 

전 세계 도교인 여기 남악에 모여 도교인이 나아갈 바를 밝힌 선언문이다. 자연과 더불어 인간이 살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御書樓로 보인다.

 

 

 

 

 

 

 

 

북을 모신 정자인 고정(鼓亭)이다.

 

 

만수궁(萬壽宮)이다.

 

 

만수궁에서 노자탄신 2588주년 기념 호남도교 책, 그림 작품 전람회가 열린다는 현수막이다.

 

 

 

 

老子像이다.

 

도교의 전파도이다. 이 그림은 도교가 중국하남에서 전파되었음을 가르키고 있다.

 

 

 

 

 

 

도를 존중하고, 덕을 귀하게 여리라는 道尊德貴가 쓰여 있다. 

 

남악대표의 중심 건물인 聖帝殿이다. 건물 모양은 자금성의 황궁과 같다.

 

 

성제전으로 오르는 길은 황제가 다닌다는 용조각이 새겨 있다.

 

 

성제전에 모신 분은 석가모니도 아니고 공부자도 아니며, 성황제라는 우주를 움직이는 신이 아닌가 본다.

 

 

많은 사람들이 향을 들고 절을 하고 있었다. 향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향을 두 손으로 들고 절을 했다.

 

 

 공공성모전(聖公聖母殿)이다. 침전이며 성모가 계신 곳이다.

 


구글지도 길찾기를 하니, 형양동(衡阳东)에서 남악형산풍경명승구(南岳衡山风景名胜区)까지는 승용차로 1시간 13분 소요되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