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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용문(龍門)

by 仲林堂 김용헌 2016. 9. 20.

최고의 무기를 모두 갖춘 것으로 상상된 용은 그 조화능력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믿어져왔으며, 특히 물과 깊은 관계를 지닌 수신(水神)으로 신앙되어 왔다. 또한 최고를 가리키는 말로 임금을 상징한다. 정조임금은 1797년 1월 29일 신하들을 거느리고 서북공심돈에 와서 "공심돈은 우리 동국의 성제(城制)에서는 처음 있는 것이다. 신하들에게 마음 것 보라(至空心墩, 謂閣臣承旨曰: 心墩, 卽我東城制之初有者. 諸臣可縱觀之)"고 했다. 화서문은 서북공심돈 바로 옆에 있다.  


龍門/ 김용헌


대왕은 200여년 전 천상으로 올라 갔지만

어둠 속에 불 밝혀 오자 용상은 천상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반듯한 홍예(霓: 문의 위 부분을 무지개 모양으로 반원형으로 만든 문)는 화서문(華西門)를 떠 받치고

굳건한 옹성(甕城: 성문을 옹호하기 위하여 성문 밖에 반원형으로 쌓은 성)은 화서문을 호위하고 있다.

옹성 넘어로 하늘 길은 밝게 열려 있다.

어느 날 찾아올 무궁무진한 조화를 바른 손으로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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