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와 가족 이야기

수원향교 아카데미 사업에 몰두하다.

by 仲林堂 김용헌 2016. 2. 27.


지난 해 12월 18일 성균관대학교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유교문화활성화지원사업 설명회가 있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수원향교 일에 몰두하고 있다. 그간 쉼 없이 했던 중국어 공부도 내려 놓고, 종중 일도 뒷전이다.


이 사업에는 (1)유교아카데미 사업, (2) 청소년인성 프로그램, (3) 문화관광 사업 등 3가지 사업이 있으며, 각각 전국서원향교에서 20-31개소를 공모한다고 했다. 이들 세가지 사업에 모두 응모하여 다 선정되었다. 수원향교에서는 일이 많다는 이유로 응모에 부정적이었지만 모든 일을 내가 맡아서 하겠다고 하여서 응모할 수 있었다. 유교 인문학 강의를 하는 유교아카데미 사업은 작년에도 수원향교에서 수행했지만 교육대상자를 장의로 한정하고 점심 주다보니 약 500만원의 적자가 나서 실패한 사업이었다. 이번 강좌에는 점심 주지 않고 수강료 3만원 받자고  했다. 공짜 수업에도 안 오는데 어떻게 돈을 받느냐고 했지만 내 주장 대로 3만원을 받기로 했다. 청소년 인성교육사업과 문화관광사업도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에 수원향교가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사업제안서를 잘 작성한 것이 크다고 본다. 제안서 작성은 나 혼자서 했다.

유교아카데미 사업의 성공여부는 강사와 수강생으로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훌륭한 강사를 모시면 학생은 그냥 따라 온다. 나의 유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인맥이 없어 강사 선정에 어려움이 컸지만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의 강사를 모셨다.  


일단 좋은 강사를 모셨으나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나의 생각으로 팜프렛을 작성했고, 거의 나 혼자서 도서관, 평생학습관, 박물관, 여성회관, 문화원, 시청 등 관련 단체에 돌렸고, 편지 보내기, SMS로 알리기 등 홍보를 했다. 1월말까지는 수강생이 많지 않아 걱정도 했으나 수강생은 50명을 넘더니, 60명..70명, 100명을 넘었고, 지난 2월20일 122명이 등록했다. 이 사업을 같이 하는 다른 서원향교에서는 수강생 30명을 채우기 어려운데 그들보다 4배의 수강생이니 이번 수강생 모집은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싶다. 또하나 교재를 잘 만들 었다고 자부하고 싶다. 이 사업을 하는 향교 서원 중 아마 이번에 만든 책보다 잘 만든 곳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유림회관에 있는 강의실은 본래 예식장용으로 지어 빔프로젝트가 없었으나 이번 사업을 하면서 빔프로젝트와 노트북을 구입하여 파워포인트 발표가 가능하게 했다. 그 외 강의실 청소를 했고, 난로 준비, 화장실 청소 용역 주기 등을 했다. 

수원향교 유림회관 회의실에 2월 27일 강의에 참석한 수강생들이다.

우리나라 유학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오석원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