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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山金氏 이야기

534년간 이어 온 연산백중놀이 재연 (대종보 용 요약문)

by 仲林堂 김용헌 2015. 9. 12.

534년간 이어 온 연산백중놀이 재연

- 좌의정공 김국광(金國光)을 추모하기 위하여 시작

 

연산백중놀이 제 534주년 재연 제 26회 정기공연이 20159101030분 충남 논산시 연산면 연산백중놀이 전수관 놀이마당에서 5-600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연산백중놀이는 조선 성종 때 좌의정을 지낸 서석(瑞石) 김국광(金國光, 1415-1480)을 추모하기 위하여 시작되었다. 1481년 백중날(음력 715) 연산현의 27개 마을 주민이 김국광의 묘소를 참배 후 두계 천변에 모여 크게 난장을 트고 대동놀이를 펼친 것이 시초였다. 백중(百中) 날 농사는 끝나고 머슴들은 하루 쉬게 하고 돈을 줬다. 그래서 "머슴날"이라고도 했다. 당시 행사 비용을 전담한 광산김씨 친가 장독은 행사가 끝나면 바닥나고, 고추밭에는 고추가 남아나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 이 놀이를 총지휘한 도영상(都領上)은 김용근씨이다. 이 놀이는 일제 치하에서도 계속되었으나 1942년 안타깝게도 중단되고 말았다. 그 후 47년이 지난 1989년 김씨 등의 노력으로 시연하게 되었고 그 후 매년 행사를 해오고 있다. 이 놀이의 전수자는 3명이며, 그 중 김용근씨와 김정수씨가 광산김씨이다. 전수조교 3명 중 김용욱씨와 김인수씨 2명도 광산김씨이다.

 

화창한 초가을 날씨에 백중놀이 전수관 앞마당에 펼쳐진 잔치는 깃발이 휘날리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사물놀이 소리가 흥을 돋웠다. 놀이는 9마당으로 구성된다. 첫째 마당에서는 마을 기()를 먼저 넘어뜨리면 승리하는 기()싸움, 둘째 마당은 지역 좌상기(座上旗)가 도좌상기(都座上旗)인 쌍룡기에 기세배(旗歲配) 들이기, 세째 마당은 국태민안과 세화연풍을 기원하는 농신제(農神祭), 넷째 마당은 농기구에 부상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농기구를 불에 대는 액막이, 다섯째 마당은 효자 효부의 포상, 여섯째 마당은 불효자 징벌, 일곱째 마당은 상머슴에 포상, 여덟째 마당은 상머슴 지게 가마 태우기, 아홉째 마당 뒤풀이다.

 

다른 축제와 달리 연산백중놀이는 시작 연대가 확실하며 전수가 잘 이뤄진 놀이로 많은 주민이 참여하는 대동제이다. 이 백중놀이는 그 속에 충효 사상도 담겨 있다. 양반은 백중날을 통하여 하인에게 놀이, , 음식 제공하므로 서 그들의 노고에 배려와 감사를 표하고, 이에 하인은 주인의 대접에 감사를 표하는 하나의 화합의 축제였다.

 

구경거리뿐만 아니라 이 놀이에는 먹거리도 흔하다. 주최 측에서 막걸리, 소주, 부침개 안주를 내 놓았고, 점심으로 잔치국수도 제공했다. 구경도 볼만하고 먹거리도 무료로 제공하니 먹고 즐기는 한 마당 축제였다.

 

이날 영래 대전충남종친회장, 용진 의정공파 도유사 등 광산김씨 일가가 참석했다. 그러나 광산김씨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일가의 참여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였다. 더 많은 우리 일가들이 참석하여 우리 고유 전통 민속놀이를 더욱 발전시키며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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