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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아산 외암마을에서 만난 사람들

by 仲林堂 김용헌 2015. 5. 10.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에 있는 외암민속마을은 수도권과 멀지 않은 민속마을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야기로만 듣던 조상들의 삶을 이곳에서 눈으로 옛 조상들의 삶을 직접 볼 수 있다. 나는 지난 5월10일 온양에서 모임을 갖고 일행과 함께 이 마을을 방문했다.  

이 마을은 옛 가옥이나 살림살이가 한국민속촌과 같으나 다른 점은 대부분 가옥과 토지가 개인소유이며 실제 사람들이 살아 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한국민속촌은 마을 전체가 한 회사의 소유이며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회사 소속 종업원이라는 점이다. 다음은 이 마을을 방문하면서 보았던 이야기이다.   

 

마을 입구 매표소를 지나 마을로 진입하는 다리를 건너니 할머니 두 분이 개떡을 팔고 있다. 우리 일행 중 누군가 "개떡 먹고 싶다" 한다. 4쪽 한봉지에 2,000원이라고 한다. 회장은 어찌 양반이 걸어다니며 먹을 수 있느냐한다. 우리 일행은 개떡 파는 할머니 옆 벤취에 앉아 개떡 먹으며 잠시 쉬고 있을 때이다.

 

이곳을 지나던 한 할머니 인절미를 몇개 노점 할머니에게 건네 주자 개떡 파던 할머니 "개떡 한 봉지 받아요" 한다. 인절미 할머니 "나도 개떡 집에서 했어"하며 사양한다. 그러자 개떡 할머니 "그 것은  그것"이고, "내 것은 내거여"라고 "이것은 "내 성의니까 하나 받아요" 한다. 인절미 할머니 개떡을 받고 만다. 그냥 받아도 되지만 인절미 할머니 천원짜리 3장을 좌대에 떨어뜨리고 빨리 간다. 그러자 개떡 할머니 "이러면 안되지" 하며 일어나 인절미 할머니를 따라 가 붙잡고 놓고간 돈을 인절미 할머니 주머니 속에 넣는다.

 

전통결혼식장이 있는 아랫 집에 이르자 다디미 소리가 맑게 들린다. 엄마가 딸과 함께 다디미 방망이를 두드린다.  나의 집사람도 한번 해 보겠다며 방망이를 잡자 옆에 있던 안경 쓴 할머니가 같이 방망이를 든다. 그 할머니 "박자가 맞지 않아" 하며 방망이를 다시 두드리자 집사람도 따라 맞춘다. 집사람은 물러나고 빨간 옷 잎은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만나 이렇게 방망이는 두드리는 거야 행동으로 보여 준다. 추억의 방마질 낭낭하게 울린다.

 

초가 정자가 있는 마을 가운데에 그네 두개가 걸려 있었다. 어린이들 타는 모습도 보기 좋다. 이어 아버지와 딸이 탔다. 아버지가 힘께 그네를 구른다. 어린 딸은 좀 무서운듯 너무 높이 올라가지 마 한다. 그네 속도를 줄고 한 참을 탄다. 아버지는 추억을 살리며, 딸은 새로운 추억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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