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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 판매

조경 작품은 어떻게 만드나를 생각하며

by 仲林堂 김용헌 2015. 2. 17.

지난 2월 14일 이천과 여주 지방 조경수 농원방문 일정 중 하나로 여주 북여주IC에 있는 소나무 조경수를 재배하는 한 농장을 방문했다. 농장 끝으로 고속도로 IC가 신설되어 있어 토지보상금을 받았고, 땅값이 상승하였으니 이 농장주는 땅만 보아도 배가 부를 것만 같은데 그 땅위에는 수 천만원을 호가하는 소나무가 수 십주이고, 앞으로 천만원 짜리로 자라는 유망주가 수 백주이니 그 재산을 헤아릴 수 없다. 이 농장을 보면서 부()란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타고 나야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산소 자리 하나 보고 구입했다하니 조상의 음덕이 발복한 것이 아닌가도 싶다.

 

이 농장주는 지난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간 조경기술자를 일당 30만원 주고 고용하여 전지 전정한다고 했다. 일당 30만원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했다. 그 분은 지금이 아니라 5년 앞을 내다보면 작품을 만든다고 했다. 조경작업에 들어가는 인건비가 천만원 가량이니 나무 한그루 값밖에 안되니 비용이 크다 할 수 없다. 그 조경기술자를 직접 만나 보지는 못했지만 그는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조경 작품을 만들 가 생각해 보았다.

 

조경(造景)은 크게 보면 경치를 만드는 것이고 좁게 보면 나무를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다. 최고의 아름다움은 자연 그대로 생긴 대로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자연 있는 그대로보다 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조경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사물은 스스로 일정한 법칙을 가지고 있다(有物有則). 그 사물은 스스로 존재의 법칙을 구현할 때 그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나무가 나무로 서, 큰 가지는 큰 가지로 서, 작은 가지는 작은 가지로 서, 잎은 잎으로 서 각각 자신의 역할을 잘 하는 것이 바른 길()이며, 그 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연은 늘 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한번은 음이 있으면 한번은 양이 있다 했다(一陰一陽之謂道). 나무도 한 곳으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한번은 좌측으로 한번은 우측으로, 음과 양으로 번갈아가 며 자랄 때가 더 자연스런 것이며 아름다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무는 자연의 법칙대로 자라는 경우도 있지만 음과 양의 법칙에 따르지 않을 때 인위적으로 음과 양으로 방향을 바꿔주는 것이 바른 조경이 아닌가? 본다.

 

최고의 작품은 첫째 일음일양의 법칙에 따르고, 둘째 소나무는 햇빛을 아주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햇빛을 많이 볼 수 있도록 가지가 사방(四方)으로 뻗어 나가게 한다면 소나무의 특성을 살려주는 것이고, 셋째 여기에 탑 모양으로 층층이 지붕 모양으로 가꾸면 멋을 줬다고 할 수 있다. 이 세 가지를 갖추고 천형(踐形: 사물의 개성에 맞게 따름)의 경지에 이른다 할 것이다.

 

그 외에 이 농장의 조경 방법을 보면 나무 밑동이 굵게 만들었다. 솔 껍질이 커서 고풍스런 맛이 풍겨 나오게 했다. 어린 나무는 지면 30cm정도에서 과감하게 잘라줘 부지주를 나오게 했다. 부지지도 30-40cm에서 다시 잘라 새로운 가지가 나오게 했다. 좌로 나오면 우로 나오게 했다. 철저하게 인위적으로 음과 양을 반복하므로 서 흐트러짐을 방지하는 것이 최고의 조경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사진설명]

- 산소에서 바라 본 농원이다. 산 전체가 조경수로 가득하다. 멀리 앞쪽은 톨케이트 공사예정지이다.

- 가운데 설명하는 분이 이 농장주의 아들이다.

- 판매할 수 있는 완성 작품이다. 3천만원 호가한다.

- 수천만원짜리로 자라는 좋은 소나무이다.

이 소나무도 몇년 후면 수천만원짜리가 될 수 있다. 

산소에서 바라 본 농원이다. 산 전체가 조경수로 가득하다. 멀리 앞쪽은 톨케이트 공사예정지이다.

가운데 설명하는 분이 이 농장주의 아들이다.

판매할 수 있는 완성품이다. 3천만원 호가한다.  

 

솔껍질이 두껍다.

정이품소나무와 같이 키우고 싶다한 이 농장의 대표 소나무이다.

이 소나무도 수천만원짜리로 보인다.

수천만원짜리로 자라는 우량 소나무이다.

이 소나무도 몇년 후면 수천만원짜리가 될 수 있다.  

 

이 소나무도 수천만원짜리이다. 밑에서는 갈지자로 꺾어저 자라고 위로 올라가면 사방으로 가지가 뻗어 있다.

 다 우량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왕벚나무가 강전정을 하여 작은 줄기가 나왔다. 너무 강전정을 하여 나무가 볼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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