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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山金氏 이야기

신독재 선생이 지은 진설도와 광성군종중에서 이용하는 제물의 진설도

by 仲林堂 김용헌 2014. 11. 30.

제사는 절차가 복잡하여 바로 기억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조상들은 홀기(笏記)를 만들어 창홀에 따라 전에 하던 방식대로 행하고 있다. 제례예식 절차 못지 않고 명확하지 않아 시비가 많은 것이 진설이다. 광산김씨 문중에서는 신독재 김집 선생이 만든 "高井祭祀節目 祭器祭位畓置簿"라고 하는 속칭 철권이라고 하는 책자에 기록된 것을 따랐을 것으로 보인다.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음식도 달라지고 음식의 진설도 약간씩 변형되어 사용되고 있다. 신독제 선생의 철권을 정통으로 이어 내려 온 곳은 영모재(허씨할머니 종중)이며, 영모재종중의 바로 상위 종중이 관찰사공파종중이고, 관찰사공파 종중의 상위 종중이 광성군종중이며 판군기감사공파종중이다. 광성군종중의 진설도는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신독재 선생의 철권을 기본으로 한 것으로 이 진설도에 따라 제례를 하면 큰 시비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아래는 현재 신독재선생이 써놓은 진설도와 광성군종중에서 만든 진설도이다.

 신독재선생이 쓰신 진설도이다. 1렬은 계와 과(재거나 졸여 만든 음식), 2렬은 과일, 3렬은 나무, 4렬은 적, 식혜, 육회 등이고, 5렬은 탕, 6렬은 떡과 적상(적을 올리는 작은 상), 면(국수), 7렬은 갱, 잔과반, 수저와 젓가락 그릇, 밥이다.  

 

판군기감사공세일사와 광성군세일사에서 사용한 진설도이다. 1렬은 과일로 왼쪽에서부터 대추, 감, 유자, 사과, 잣, 중계, 정과, 은행, 호두, 석류, 배, 밤이다. 2렬은 김치국, 식혜, 초, 간장, 저채(절임 채소), 초채(초를 처 만든 나물), 숙채(후숙한 나물) 등 채(나물)이다. 3렬은 탕으로 대합조개 찐 것, 생선찐것, 게장, 민어탕, 홍어탕, 계탕, 양탕, 정육탕, 돼지고기탕, 육탕, 소고기후숙한 것 순이다. 4렬은 떡, 적, 회, 국수이고, 5렬은 갱, 잔과 잔받침, 수저와 젓가락 그릇, 밥이다. 2렬의 2번째는 食(?)는 食醢로 추정했다. 

 

위 진설도에 나와 있는 한문을 한글로 다음과 같이 풀이한다.  

大棗: 대추

沙果: 사과

柏子:

中桂: 유밀과의 한 가지. 밀가루를 꿀과 기름으로 반죽하여 기름에 띄워 지진다

正果: 과일이나 생강, 연근, 인삼, 당근, 도라지 따위를 꿀이나 설탕에 재거나 졸여 만든 과자.

胡桃: 호두

生梨:

生栗:

食醢: 식해

:

醋菜 : 숙주, 미나리, 물쑥 따위를 살짝 데치고 초를 쳐서 무친 나물. 주로 봄에 먹는다.

沈菜: 배추나 무, 오이 따위를 소금에 절여서 고춧가루, , 마늘, 생강, 젓갈 따위의 양념을 넣고 버무려서 담가 놓고 먹는 우리나라 고유의 반찬

醋菜: 숙주, 미나리, 물쑥 따위를 살짝 데치고 초를 쳐서 무친 나물. 주로 봄에 먹는다.

淸醬: 진하지 않은 간장

熟菜: 익힌 나물

: 말리 고기

蛤蔘蒸: 대합조개와 인삼을 찐 음식

蟹蒸: 게장

漁煎: 고기를 달인 음식

魚湯: 생선 탕

肉湯: 고기 탕

魚膾: 싱싱한 생선의 살을 얇게 저며서 간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음식

: 고기구을 적

淸餠: 깔끔한 떡

魚膾: 싱싱한 생선의 살을 얇게 저며서 간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음식

肉膾: 소의 살코기를 익히지 않은 상태로 얇고 가늘게 썰어 갖은 양념을 한 음식

: 국수

:

:

盞盤: 잔과 받침()

匙箸楪: 숟가락과 젓가락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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