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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이야기

분당서울대병원의 훌륭한 진찰시스템

by 仲林堂 김용헌 2014. 7. 29.

나는 한 참 걸으면 발 바닦이 절인다. 큰 통증은 아니지만 절이면 걷는게 불편하고 약간의 통증도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 것은 재작년 3월쯤이었다. 처음에는 3-4km를 걸으면 이런 증상이 나타났으나 점점 심해져 지금은 500m쯤만 걸어도 이 증상이 나온다. 작년 가을에 정형외과 병원에 가서 진찰하니 복숭아뼈 근처에 혈관을 주사바늘로 찌르고 약도 줬으나 전혀 차도가 없었다. 내과병원에서 진찰도 피가 발로 잘 가지 못해서 그렇다면 혈액을 용해시키는 약을 먹으라고 했으나 역시 차도가 없었다. 지난 가을 큰 병원인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그 때 신경외과나 정형외과로 가야 하나, 내과로 가야 판단이 어려웠다. 어느 곳에서 진찰을 받아야 할 지 결정하기 어려웠다. 아주대 병원에서는 어떤 조언도 없어 내 스스로 판단하여 신경외과에로 가서 진찰을 받았다. 담당 의사 선생님은 병이 아니라며 얼마 지나면 관찮을 거라 했다. 그러나 아픈 증상은 여전했다.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현대 의학으로 이 정도 병을 진찰 못하나? 하는 의문도 들었다. 

 

다시 큰 병원에 진찰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동내 내과의사께서 분당서울대병원보다는 그간 진찰 받았던 아주대 병원을 다시 가는 것이 좋겠다는 한다. 그러나 주위에서 분당서울대학교 병원이 좋다고며 그곳으로 가라고 한다. 일단 두 병원에 가서 진찰일자를 잡았다. 분당서울대 병원은 오늘 7월29일이고, 아주대 병원은 7월31일로 잡혔다.   

 

어제 분당서울대 병원에서 문자가 왔고, "내일 9시에 진찰 받는다며 특진료를 내고 마취통증의학과로 오라"고 안내 전화가 왔다. 

 

오늘 병원에 8시반에 분당서울대병원에 갔다. 2층에서 번호표를 받으니 전광판에 내 번호가 뜬다. 그 번호로 가서 특진료 23,490원을 냈다. 특진료를 지불하면 해당과 진료접수 창구에 환자의 이름이 등록되는 것 같았다. 마취통증의학과에 가니 전광판에 내 이름이 떠 있었다. 문진표를 주고 아픈 곳을 표시하고 병력 등 몇 가지 사항을 기록하라고 한다. 9시가 되자 예비진찰실로 들어 가라고 안내한다. 예비진찰은 실습의사가 맡는듯 했다. 이곳에서 일반 의사가 묻는 문진, 다리 펴고 올리고 등 예비 검진을 모두 하여 컴퓨터 진찰카드에 기록하였다. 그후 5-6분 지나자 발전문치료 의사인 남상건교수실로 들어 갔다.

 

의사는 이미 사전 정보를 모두 파악한 상태에서 발 진맥을 하더니 X-rey촬영을 하고 다시 보자고 했다. 2층에서 X-rey촬영비 14,813원을 지불하고 1층 X-rey실로 가니 내 이름이 전광판에 떠 있었다. 잠시 후 옷을 가라 입으라며 탈의실로 안내했다. 탈의실에서 가운으로 갈아 입고 나오자, X-rey 촬영기사가 불렀다. 여러 가지 자세로 촬영을 했다. 다시 2층 마취통증의학과에 가니 전광판에 내 이름이 떠 있었다. 잠시 후 남상건 교수방으로 안내한다. 남교수는 컴퓨터에서 나의 X-rey 촬영 사진을 보여 주면서 마지막 척추 마디와 마디 사이 간격이 좀 좁다고 한다. 심하지는 않지만 디스크 증상이라고 진단한다. 남교수는 전문용어를 사용하면서 에피노시스 치료를 해보자고 한다. 약을 보름치 줄 테니 먹고 와서 2주 후 검사하자고 한다. 그리고 혈액검사를 하라고 한다. 혈액검사료 22,700원과 약값을 2층에서 지불하고 1층 채혈실에 가서 채혈을 했다. 그리고 약은 미금역에 있는 약국에서 처방전을 주고 약 값 13,200원을 지불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진찰 시스템은 아주대학교 병원에 비하여 훨씬 좋았다. 환자가 진료 받아야 할 곳을 전문가가 정해주고, 환자 자신의 자가 진단과 전공의 예비진찰을 통하여 환자의 병에 대하여 충분한 정보를 파악한 후 최종적으로 담당의사가 진단하므로서 정확하게 병을 진단했다. 전산시스템도 잘 되어 있어 환자가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바로 다음 단계에 가서 진료를 할 수 있었다. 나는 아주대학교 특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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