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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중국여행(쿤밍, 따리, 리강, 상그릴라)

운남 자유여행 (14)호도협(虎跳峽)

by 仲林堂 김용헌 2014. 6. 2.

어제는 리장구성에서 호도협(虎跳峽)에 다녀 왔다. 호도협이란 뜻은 호랑이가 뛰어 건넌다는 협곡이다. 중국사람들은 양쯔강을 장강(长江)이라 부른다. 장강은 히말리아에서 발원해 중국 대륙을 관통하며 상해로 흘러 간다. 이곳을 지나는 장강을 진사강(金沙江)이라 부른다. 진사강이 장강제1만(长江第一湾)을 돌아 위롱설산과 하비설산 사이를 지난다. 그 협곡 아래에서 산 위를 처다 보면 까마득하다. 가장 깊은 협곡은 높이가 3,790m로 세계에 가장 깊은 협곡 중 하나 이다. 그 길이가 18km이다.

이 협곡은 상호도(上虎跳)를 지나 중호도(中虎跳), 하호도(下虎跳)가 나온다. 호도협관광은 보통 상호도, 중호도, 하호도의 협곡 중 하나를 선택해 협곡 위에서 가장 아래까지 내려 왔다가 위로 올라가는 당일 여행의  코스가 있다. 또 하나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하비설산(合巴雪山) 쪽으로  들어가 하비설산과 위롱설산을 보는 한국사람이 주로 간다는1박2일 코스가 있다. 나는 당일 코스로 중호도에 갔었다.

어제도 석유공사 앞에서 미니버스를 탔다. 이 버스는 중호도엽 일일 관광객을 모집하여 가는 여행 상품이다. 버스는 4번을 정차하여 15명을 태웠다. 오늘은 위롱설산 관광과 달리 인원이 적고 관광객이 많지 않아 일행과 떨어질 것을 걱정 할 일 없다.

맑은 날씨다. 우리 둘을 빼고 모두 젊다. 애인끼리나 젊은 부부들이다. 이곳 노인들은 비싼 입장료 주고 여행다닐 수 없는 듯하다.

리장시내를 벗어나 잘 닦인 8차선 도로를 한 참 달리더니 산 속으로 들어가면서 고도를 높인다. 이 산이 문필산이다. 이 산을 넘자 장강이 보였다. 장강이 남으로 흐르다 북으로 돌아 가는 장강제1만 (长江第一湾)에 잠시 들른다. 크게 돌아가므로 한 눈에 돌아가는 풍경을 볼 수 없다. 경치는 사진과 달리 평범하다. 장강제1만 구경 후 차는 직선으로 뻗은 진사강변을 따라 수십리 간다. 길은 호도엽진(虎跳峡镇)에서 상그릴라로 가는 길과 호도협으로 가는 길로 갈린다.

상호도에 들어서자 강폭은 좁아진다. 운전사는 전화를 하면서차 아무렇지 않다는 듯 겁없이 낭떨어지 길을 지그 재그로 달린다. 상호도에 이르자 절벽 아래로 길이 보이고 걸어 가는 사람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우리 일행은 중도협에 도착해 한 식당에서 여행사가 주는 점심 식사를 했다. 이 때 인사하고 안면을 익혔다.

점심식사 후 10분쯤 차는 달린 후 협곡 아래로 내려 갈 지점에서 멈춘다. 여기부터 강 바닦까지 걸어서 지그 재그로 내려 간다.햇살이 강하다. 앞서 가는 일행 중 반팔 입어 팔이 벌겋다. 내가 가지고 온 선크림을 주자 고마워 한다. 길은 가는 흙과 큰 돌이 있어 걷기에 어려움은 없다. 작은 나무가 있다. 경사가 심하고 아래를 보면 백길 낭떨어지다. 거의 다 내려 올 때 휴게 천막이 있다. 여기서 물도 다른 마실 것도 판다. 길은 바위 절벽 난간에 걸처 있다. 아래는 물 흐르는 소리 세차다. 동행하는 사람들과 중국어로 영어로 걸으며 어디서 왔느냐 등 간단한 이야기를 하고 사진도 겉이 찍어 준다. 금새 친밀해 지는 것 같다. 나는 장사에서 27시간 걸려 기차 타고 왔다는 사람과 홍콩에서 온 젊은 여자와 이야기 하며 걸었다.

저 아래에 천막이 있고 사람들이 물가에 있는게 보였다. 그곳이 바로 호랑이가 건너 뛰었다는 호도석(虎跳石)이 있는 곳이다.

우리는 마침내 호도석에 도착했다. 큰 바위 돌을 넘으며 강물 옆까지 갔다. 강물은 무섭게 몰아 친다. 잠시 사진을 찍고 줄사다리로 연결된 호도석으로 갔다.

내려오는 길은 힘들지 않았지만, 이제 협곡 위 길까지 까머득하게 보이는 길을 올라 야 한다. 젊은 사람들이지만 평소 광교산에서 닦은 체력으로 같이 가니 그네들보다 못 오를 게 없다. 절벽에 90도 경사에 매달린 사다리도 올르기도 했다. 도로가 난 지점이 멀지 않은 곳에 말타고 가라 호객 했지만 두 다리로 차가 기다리고 있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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