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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이야기

눈도 붙이지 못하고

by 仲林堂 김용헌 2013. 12. 6.

얌전하게 식탁 의자에 앉아

할아버지 밥 먹는 걸 한참 동안 처다 보더니

그만 눈이 스르르 감긴다.

 

안아 보니 따스한 체온이 묻어난다.

이불에 눞히지 바로 잠든다.

그리고 30분도 채 안되어

울음소리가 난다.

정상이 아니다. 뭔가 모르지만

 

몸이 뜨겁다.

그런데 춥다고 몸을 떤다.

다시 이불로 싸서 달랜다.

집사람 모임 갔고 애 엄마아빠는 출근해 돌아오려면 한 두 시간 기다려야...

혼자서 난감하다.

 

기다리던 엄마와 아빠가 동시 들어오자

아파서 숨소리 쌔으익하며

풀이 죽어 있던 재훈이

엄마!!!하며 뛰처 현관으로 나간다.

바로 아빠는 체온계를 귓속에 꽂는다.

39℃라고...

옷을 벗기고 물로 씻어주자

살아난다.

38℃로 떨어졌다.

언제 아팠는냐는 듯 장난치며 논다.

밤은 깊어가지만 엄마와 함께라 잠도 모른다.

 

애기는 밤새 두번이나 잠에서 깨다고

엄마와 아빠 눈 붙였을 가?

그러나

엄마는

애기만 보면 이뻐 죽겠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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