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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서원

돈암서원 추향사 제물

by 仲林堂 김용헌 2013. 9. 18.

 

조선은 유교를 숭상하는 정치를 했다. 세상의 근본은 효에서 출발한다고 보았다. 부모에 효도하면서 잘 되지 않는 일이 없다고 보았다. 부모에게 살아 생전 공경하고 돌아가신 조상에도 잘 모시려 했다. 조상 숭배 중 첫째가 제사를 잘 모시는 것이다. 예절은 형식이라며 홀대하고 있는 현대사회라지만 예를 갖춤은 변함 없이 올은 길로 가는 첫걸음이 아닐 가?

사계 김장생 예학의 태두로 알려졌 있다. 그의 신위는 종묘에 모셔져 있고, 그...
가 후학을 가르쳤던 돈암서원에도 모셔져 있다. 그의 제자이며 아들인 신독재 김집, 사계의 제자인 우암 송시열과 동춘당 송준길도같이 돈암서원에 배향되어져 있다.

지난 토요일(14일) 돈암서원 추향사에서 본 사계 김장생 신위가 있는 제사 상이다. 돼지 머리가 있고, 생밤, 깐 은행, 대추, 조, 쌀, 정구지, 무, 포(소고기 육포)가 제물로 차려져 있었다. 제사의 모든 절차는 홀기에 기록되어 500년동안 변함 없이 행해지고 있다.

요즘 시대가 빠른 속도로 변하면서 새로운것만 찾고 옛것은 멀리하고 있다. 조상들이 500년간 지켜왔던 예는 아무리 세상이 변한다고 해도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갈 우리의 전통문화이며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가치이다.

 

가운데 계신 축관(축문을 읽는 사람)가 초헌관(앉아 있는 사람)에게 축함(축문이 들어 있는 상자)를 전달하고 있다. 알자(맨 좌측에 있는 사람)가 초헌관에게 축문을 어디에 놓아야 하는가를 가르켜 드리고 있다. 초헌관 바로 앞에 향로가 있고, 제사상이 정갈하게 보인다. 맨 앞쪽에는 술잔 받침이 있고 그 뒤에 촛대가 있다. 촛대와 촛대 사이에 큰 그릇은 옛등잔이다. 등잔에 불을 밝혀 환하게 보인다. 그 뒤에 목기가 있고 목기에는 부추, 무, 은행, 밤이 들어 있다. 가운데 돼지머리가 있다.   

 제례를 시작하기 전 제사상이다.

 좌측에 은행, 우측에 육포, 뒷쪽에 밤, 놋그릇에 조가 있다.

 목기함에 돼지고기가 있다. 사계선생의 상에는 돼지머리가 있고, 나머지 3분의 상에는 살고기가 올려졌다.

4분의 신위에 올릴 술잔이다. 한 분당 초헌, 아헌, 종헌 3잔의 술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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