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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기술

배추와 무 농사의 시작

by 仲林堂 김용헌 2013. 8. 25.

더위도 한풀 꺾기고 계절은 새로운 절기를 맞으며 가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대부분 농사는 절기에 맞춰져 있다. 때를 맞추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요즘이 무 배추를 심을 때이다. 만약 이 때를 놓쳐 9월 중순에 김장배추를 심으면 수확을 하게 되는 11월초에 속이 차지 않는다. 나는 요즘 몸이 불편하지만 농사란 때를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라 힘들지만 어제와 오늘 무 배추를 심었다.

나의 농사란 50평정도 되는 작은 밭농사로 크지 않기 때문에 모든 작업이 기계 없이 삽, 괭이, 호미, 낮으로 해내고 있다. 파종이나 정식작업은 잡초 제거, 땅 파고, 퇴비와 비료주고, 흙 덮는 이랑 만들기 작업, 비닐 피복, 심을 자리 표시하기, 심을 자리에 물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씨 파종하거나 모종심기이다. 이번 무 배추 심는 작업 중 비닐피복은 하지 않았다. 가을이라 잡초 발생이 무와 배추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하지 않아 한두 번 괭이로 흙을 긁어 주기 때문이다.

이번 배추심기에서 남 다른 점은 진딧물, 배추좀나방, 벼룩잎벌레 방제를 위하여 모종 뿌리에 "오신" 농약을 50배로 희석하여 뿌린 것이다. 이번 농약 처리로 식물체에 이행하여 30일간 해충방제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작업은 비가 온지 얼마 되지 않아 흙이 부드럽고, 물 떠오는 곳이 바로 옆이라 편하였고, 날씨도 아주 덥지 않아 생각보다 할만 했다. 그러나 농사란 쉬운 일이 하나 없다. 육체적인 노동 없이 이뤄질 수 없는 게 농사다. 그래서 게으른 사람은 농사를 잘 질 수 없다. 부지런한 사람만이 누리를 수 있는 하나의 낙이라고나 할 가.

불편한 가운데도 해낸 농사가 내게 또 하나의 희망을 품게 한다.

 

 

 모종 심기 전 삽으로 땅을 파내고 파 낸 자리에 퇴비와 복합비료를 줬다.  그리고 흙을 쌓아 이랑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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